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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민평련 우원식·부엉이 홍영표 겨냥 "나는 '계보 찬스' 안써"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1.04.16 09:58
수정 2021.04.16 09:58

"우원식은 민평련, 홍영표는 부엉이 모임 지지 받아

계보 만드는 것보다 민주당 이름으로 융합돼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에 도전하는 송영길 의원(5선·인천 계양구을)은 16일 당권 경쟁자인 우원식(4선·서울 노원구을)·홍영표(4선·인천 부평구을) 의원을 겨냥해 "저는 '계보 찬스'를 쓰지 않는 평등한 출발선에 선 민주당원"이라고 했다.


'86그룹 맏형' 격인 송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홍 의원은 '부엉이 모임'의 지지를 받고, 우 의원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이라는 당내 모임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꼽히는 홍 의원은 친문이 중심이 된 '부엉이 모임'을 주도했고, 최근엔 친문 싱크탱크 '민주주의 4.0' 출범을 이끌었다. '민평련'은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을 중심으로 재야 운동권 출신이 주축이 된 모임이다.


송 의원은 "김근태 선배님을 존경하고 그분의 철학을 계승·발전하는 것은 당에 필요한 일"이라면서도 "김근태 철학 연구 모임, 추모 모임을 넘어 전국적 조직을 만들어 '당내 당'처럼 특정 후보를 몰아서 지지해주자는 것은 당 발전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부엉이 모임도 마찬가지"라며 "우리 모두 문재인 대통령을 한 몸으로 지지한 민주당원인데 따로 '우리만 친문이다'라고 부엉이 모임을 만드는 것은 설득력이 없고 괜히 편을 가르는 계보를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편을 가르는 계보를 만드는 것보다 민주당 이름으로 융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또 "언론에서 비문(비문재인), 친문으로 나누는 구도보단 오히려 60대 후보 2명, 50대 후보 1명(으로 나눠야 한다)"고 했다.


그는 4·7 재·보궐선거 참패 원인 중 하나로 '조국 사태'를 지목한 초선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을 퍼붓고 있는 강성 당원들에 대해선 "과도하게 욕설을 하거나 이런 것은 절대 안 된다"면서도 "이 정도 논란은 다른 당에 비해 건강한 논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국 사태'에 대해선 "검찰이 자신들이 관여된 사건이나 자신들의 가족 문제에 대해서도 과연 그러한 수준으로 지금 수사를 하고 있는가"라며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성격도 존재한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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