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W 경력직 대규모 채용...역량 강화 본격화
입력 2021.04.14 14:56
수정 2021.04.14 14:59
AI 기반 개발 핵심 인력 확보 통해 가전·모바일 경쟁력 제고
임원 승진 규모 2배 확대 이어 기술 인재 우대 정책 중시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SW)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 인재 확보에 나섰다.
대규모 경력직 채용을 통해 가전과 무선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지난해 말 인사에서 임원 승진 규모를 2배 늘린데 이어 기술 인재 우대 정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2일부터 소비자가전(CE)·IT모바일(IM) 부문에서 SW분야 우수 경력 직원 모집을 진행 중이다.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와 생활가전사업부(이상 CE부문), 무선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이상 IM부문) 등 사업 현업부서뿐만 아니라 연구부문인 삼성리서치와 글로벌기술센터까지 총 망라해 대규모 인재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VD사업부의 경우 최근 뜨고 있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OTT·Over The Top) 서비스 개발 전문가와 데이터 수집·분석 시스템 개발, TV향 음성 서비스 개발 등 전문 인력을 모집한다.
생활가전사업부에서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플랫폼과 데이터 분석, 컴퓨터 비전 SW 개발, 청소로봇 SW 개발 인재를 찾는다. 무선·네트워크 사업부에서는 클라우드와 SW, 5세대이동통신(5G) 전문인력을 모집한다.
이같은 대규모 인재 채용은 향후 SW 기술력이 제품 경쟁력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회사는 이미 지난해 말 단행한 임원 인사에서 SW 분야 승진자(21명)를 전년도(10명) 대비 2배 이상으로 늘리는 등 기술 인재 우대 정책을 한층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같은 기조는 제품 및 서비스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높은 하드웨어(HW)의 경쟁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SW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으로 이는 결국 우수 인재 확보가 바탕이 돼야 가능하다는 회사의 판단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영진들도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SW 역량 강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수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그동안 취약점으로 꼽혀 온 SW 경쟁력 향상을 더 이상 미룰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높은 HW 경쟁력에 SW 경쟁력이 더해지면 초격차 경쟁력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