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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윤석열 합류 기대…대한민국은 현명한 국민 보유국"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1.04.08 10:29 수정 2021.04.08 10:29

야권통합 이후 전당대회 개최 구상 밝혀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정진석 의원은 8일 "범야권이 튼튼한 진지를 구축하는 단일대형으로 뭉친다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선택지는 뻔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단일대오에 윤석열 총장도 합류해 주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개인의견을 전제로 향후 국민의힘이 '포스트 김종인 체제' 구축에 앞서 야권통합부터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리에서 물러난다.


그는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경합을 벌이는 모습이 "지나친 경쟁, 지나친 권력 투쟁의 모습으로 보여지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된다"며 "선(先) 범야권 통합, 이후 전당대회 수순으로 가는 것이 국민 바람에 부응하는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 국민들에게 이미 약속드린 야권통합 논의를 먼저 착수하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권통합을 이뤄야만 윤석열 총장도 긍정적으로 합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이날 퇴임하는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솔직히 잡고 싶다"면서도 "그분 성격이 잡는다고 잡혀질 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둔 데 대해서는 "이미 조국 사태 때부터 이런 것을 잉태했다고 본다"며 "우리나라를 마음대로 주무르니 참다못한, 보다 못한 국민들이 회초리를 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선거 결과는 "국민들이 '마음대로 나라를 주무르면 안 된다'는 경고음을 낸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현명한 국민 보유국'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권 지지자들이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추켜세우는 것에 빗대 이번 선거결과를 평가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는 "민심의 무서움을 실감하면서 저희들도 굉장히 긴장하고 있다"며 "우리도 잘못 처신 했다가 한 방에 훅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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