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기업대출, 작년에만 16조원 늘었다…연체율은 개선
입력 2021.04.02 14:15
수정 2021.04.02 14:16
금융감독원, '2020년 12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 발표
대출 연체율(0.17%)·부실채권비율(0.15%), 전년比 소폭 ↓
지난해 보험회사 대출 규모가 기업대출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보험사 대출잔액은 전년 대비 18조3000억원(7.8%) 늘어난 253조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은 123조1000억원으로 1년 전(121조1000억원)보다 2조원 증가했다. 반면 기업대출 규모는 129조7000억원으로 전년(113조4000억원) 대비 16조3000억원 확대됐다. 1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가계대출 규모가 기업대출보다 컸으나 작년 9월 말부터 기업대출 중심으로 역전됐다.
이 기간 1개월 이상 미상환된 보험회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0.17%로 확인됐다. 이는 1년 전(0.26%)보다 0.09%p 개선된 수치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8%로 0.2%p 줄었고 기업대출 연체율(0.08%)도 0.03%p 개선됐다.
보험회사 부실채권비율은 0.15%로 1년 전과 비교해 소폭(0.17%)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은 1년 전보다 0.3%p 개선된 0.17%를 기록했고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13%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 등 보험회사 대출건전성 지표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코로나19 사태 등에 대응해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