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득점 폭발’ 러츠, GS칼텍스 우승 청부사 등극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 3차전서 양 팀 최다 득점

고비 때마다 해결사 역할, 높이 장점 앞세워 트레블 견인

챔피언결정전 3차전서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린 러츠. ⓒ KOVO

GS칼텍스의 외국인 선수 메레타 러츠가 팀에 우승을 안기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GS칼텍스는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전(5판3선승제) 3차전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25-23 25-22 19-25 17-25 15-7)로 꺾었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GS칼텍스는 3차전까지 흥국생명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2013-14시즌 이후 7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을 앞두고 열린 제천 KOVO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는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차지하며 여자부 최초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소영과 강소휘 ‘소소자매’가 활약한 GS칼텍스는 여자배구 최장신(206cm) 러츠로 방점을 찍으며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3차전에서는 러츠의 활약이 빛났다.

러츠는 이날 양 팀 최다인 37득점을 폭발시키며 GS칼텍스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전 양 팀 감독들이 승부처로 꼽았던 1세트에서 러츠는 무려 11득점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은 무려 66.6%에 달했다.

GS칼텍스의 트레블을 견인한 러츠. ⓒ KOVO

홈팀 흥국생명의 초반 기세에 8-9까지 밀렸던 GS칼텍스는 러츠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러츠는 21-19서 행문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고, 24-23으로 쫓기던 상황서 마지막 공격을 책임지며 팀에 1세트를 안겼다.

2세트에도 러츠의 활약은 계속됐다. 10-13으로 끌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러츠는 어려운 토스를 받아 공격포인트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러츠의 연속 득점으로 GS칼텍스는 끌려가던 2세트를 13-13으로 따라잡았다.

이후 흥국생명이 도망가면 GS칼텍스가 따라잡는 흐름으로 2세트가 전개됐다. GS칼텍스는 러츠는 고비 때마다 공격 득점을 기록하며 끈질기게 따라붙었고, 15-15서 강소휘의 공격이 성공하며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GS칼텍스는 24-22서 러츠가 또 한 번 세트를 마무리하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흥국생명이 김연경을 앞세워 3,4세트를 연속으로 따내며 반격에 나섰지만 러츠와 이소영이 5세트에서 활약을 펼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시즌 득점 2위(589점), 공격 종합 2위, 성공률 2위(41%), 후위 1위 등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준 러츠는 올 시즌 GS칼텍스의 재계약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타 팀에 비해 센터 자원이 강하지 않은 GS칼텍스가 높이의 열세를 만회하고 트레블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여자배구 최장신 러츠의 존재가 한몫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