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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볼러 유망주’ 키움 장재영, 자신감 키운 세이브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1.03.29 06:00
수정 2021.03.28 23:21

시범경기 KIA전 1이닝 무실점..최고 스피드 151km

제구 여전히 불안하지만 무실점 세이브 수확

장재영 ⓒ 키움 히어로즈

‘파이어볼러 유망주’ 장재영(19·키움 히어로즈)이 강속구를 뿌리며 시범경기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장재영은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1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전에서 3-1 앞선 9회말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스피드 시속 151km.


첫 타자 이우성은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했다. 이정훈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나주환에게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이창진의 강한 타구에 오른쪽 다리를 맞고 쓰러지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치료를 받은 뒤 다시 마운드에 섰다. 2사 1,2루 위기에서 김규성을 유격수 땅볼로 솎아내며 세이브를 따냈다.


한기주(당시 KIA 타이거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9억원(신인 계약금)을 받고 프로 무대에 진출한 장재영은 전 키움 감독 장정석 감독의 아들이자 파이어볼러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는 특급 자원이다. 시속 150km를 가볍게 던져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도 받았던 투수다.


스프링캠프 전까지만 해도 개막 엔트리 진입이 확실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전날까지 시범경기 3경기(2.2이닝) 평균자책점 10.13으로 프로의 벽을 실감했다. 지난 21일 롯데전 0.2이닝 3실점(1자책), 23일 삼성전(1이닝 무실점), 26일 NC전(1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패스트볼은 헛스윙을 이끌어내기도 했지만 제구가 되지 않아 고전했다.


장재영은 지난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자체 청백전에서도 0.2이닝을 던졌는데 볼 빠르기는 소문 그대로였다. 하지만 볼넷 2개와 폭투 2개로 명백한 과제를 떠안았다.


제구력을 갖추지 못하면 프로에서 생존할 수 없다. 제구가 좋지 않아 타자들로 하여금 ‘기다리면 된다’는 인식을 갖게 한다면 어려움은 배가된다. 투수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된다. 타자와의 심리전에서 지고 들어갈 수밖에 없다. 경험이 일천한 신인이라면 더 그렇다.


장재영은 시범경기에서도 제구 난조라는 뚜렷한 과제를 안고 불안한 행보를 이어왔다. 이날 KIA전에서도 제구가 뛰어났던 것은 아니지만, 변화구로 KIA 타자들의 리듬을 흔들었다. 그리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며 세이브까지 챙긴 것은 분명 수확이다. 풀이 죽을 수도 있는 신인에게 가장 중요한 ‘자신감’을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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