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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김종인 "지지율에 자만하면 안돼…말 한마디 잘못이 많은 표 상실"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1.03.25 10:25 수정 2021.03.25 10:26

"이번 보궐선거, 국민의힘 도약할 수 있는 계기

여론조사 만족 말고 어떻게 유지할지 고민해야

국민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신뢰도 자체가 없어

최대 득표 달성해 내년 대선 준비하는 계기 만들 것"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25일 당 선거대책위원회를 향해 "여론조사 지지율에 자만해선 안 된다"며 "말 한 마디 잘못이 많은 표를 상실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서울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단 회의에서 "그동안 우리가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을 거치면서 여러 얘기들이 많았지만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용단을 내려 단일화를 성사시켜 서울시민의 열망에 보답하게 돼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보궐선거를 앞두고 우리가 오세훈 후보로 단일화됨으로 인해 당의 결속을 다시 만들고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보궐선거야말로 국민의힘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국민의힘의 지지율을 거론하며 "우리 당이 현재 최고의 지지율을 자랑하고 있고 오세훈 후보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비해 20%p 차이를 보여주고 있지만 지금 시작이기 때문에 여론조사에 만족하지 말고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느냐를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선거라는 것은 항상 결과가 반대로 나타나는 사례들도 흔히 볼 수 있다"며 "우리가 선거를 보다 더 용의주도하게 이끌지 않으면 안 된다 생각한다. 절대로 자만해서는 안 되고, 말 한 마디 잘못이 얼마나 많은 표를 상실할 수 있다는 인식을 우리가 가져야 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매우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1대1의 접전을 벌이는 선거기 때문에 매우 혼탁한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며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정한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4·15 총선을 겪으면서 많은 유권자들이 선거에 대해 회의를 표시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어떤 부정이 있지 않았느냐 의심하는 유권자가 많기 때문에 선관위는 독립기관으로서 국민으로부터 그런 의심을 받지 않도록 철저하게 투개표를 관리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해줄 것을 사전에 경고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번 4·7 보궐선거의 핵심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권력형 성폭력으로 이뤄지는 선거인만큼 성폭력에 대한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그 다음엔 문재인 정부의 지난 4년간 경제정책의 근본적 실패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종합적 경제 정책 실패가 결국 부동산 실패라는 것을 인식하고 막연하게 부동산에만 집착할 게 아니라 경제 문제 전반에 대해 유권자들에게 우리 입장을 분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보궐선거가 문 정부의 지난 4년에 대한 종합평가를 내릴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서울시민의 심판을 이번 선거에서 확인한다면 이것이 바탕이 돼 내년에 집권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 왜 북한 문제에 대해 이렇게 침묵을 유지하는지 묻고 싶다"며 "경제 10대 강국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인권에 관심이 있는 나라냐는 비판을 받는 사유가 어디있느냐는 점을 문 정부가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국제사회에서 이상한 나라로 고립되는 현상을 빨리 탈피해야 한다"며 "문 정부는 남북문제를 지금까지와 같은 자세로 다뤘을 대 이것이 과연 대한민국 장래에 무엇을 뜻하는 가를 인식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지금 민심은 굉장히 정권에 대한 의심을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라"며 "국민들은 이 정부에 대한 신뢰도 자체가 없다. 그래서 저는 이번 보선에서 우리 당이 승리할 수 있는 절호의 계기라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여론조사에 나타난 상황을 보면 서울시 유권자의 96%가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며 "그것은 서울시민들의 정부에 대한 분노가 오를대로 오른 상황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당이 총력을 다해 최대의 득표를 달성해 기반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 대선을 준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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