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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운명의 2주' 스타트…野, 원팀 구성 '화학적 결합' 이뤘다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1.03.25 08:00 수정 2021.03.25 10:16

안철수·금태섭, 오세훈 캠프 흔쾌히 합류

反文으로 '화학적 결합' 이뤄질 적기 평가

"이번 선거, 정상적 정치 회복하는 첫걸음"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포옹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공식 선거 운동이 25일 시작되는 가운데, 단일 후보 선출에 성공한 야권이 '화학적 결합'까지 이뤄내며 일각의 우려를 씻어내는 모양새다. 이번 선거에 야권의 명운이 걸렸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세를 총결집해 선거에 전력을 다한다는 복안이다.


화학적 결합의 가능성은 2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이 전격적으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하면서 가시화됐다.


전날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 결과 발표 후 오 후보의 요청으로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겠다고 밝혔던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국민의힘의 상징색인 '빨간 넥타이'를 매고 깜짝 등장해 의원들의 큰 환영을 받았다.


같은날 금태섭 전 의원도 오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직 제안을 흔쾌히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열린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직접 참석해 국민의힘 점퍼를 입고 중도층 유권자에 지지를 끌어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제1야당 국민의힘과 제3지대를 대표하는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이 전격적으로 단일대오를 이루면서 공식 선거 운동 시작일부터 야권 지도자들이 한 데 모여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장면이 연출될 전망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금태섭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게 당복을 입혀주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저 안철수는 오세훈 후보를 도우며 최선을 다하겠다. 여러분께 드리는 약속이고, 서울시민들께 드리는 약속"이라고 다짐했다.


금 전 의원도 "이번 선거는 정상적인 정치를 회복하는 첫걸음"이라며 "오 후보가 반드시 이번 선거를 승리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힘을 실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야말로 분열됐던 야권이 반문으로 '화학적 결합'을 할 수 있는 적기라고 보고 있다. 박원순 사태로 인해 치러지는 선거에 LH사태의 폭풍이 계속되는 등 야권에 유리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어, 한목소리를 내면서 세를 결집하기 좋은 지형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내년 대선을 감안하면 안 대표 입장에서도 합당을 계기로 중도 뿐 아니라 야권 전체로 세력을 확장해나간다면 중도보수를 아우르는 대선 후보로 성장할 수 있고,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변수 없이 중도·보수 성향 후보들을 끌어당길 수 있어 화학적 결합을 해야 할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이 합류해 후보군이 풍성해지면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용찬 국민의힘 보궐선거 선대위 대변인은 "아름다운 단일화를 넘어 위대한 단일화로 진화하고 있다"며 "승자와 패자 모두 정권교체라는 대의 아래 모두 한마음 한 뜻으로 하나가 되는 위대한 장면들이 속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단순한 승복을 넘어 아낌 없는 헌신과 진정한 화학적 결합까지 일궈내고 있기에 한국 정치사에서 일찍이 볼 수 없었던 '위대한 단일화'라 일컬어도 결코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도저히 좌시할 수 없다는 국민적 간절함이 위대한 단일화를 탄생시킨 것이다. 국민적 열망 속에 출발한 '위대한 단일화' 열차는 4·7 재보궐 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더 나아가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끝장내고 정권교체를 실현시키는 뜨거운 용광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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