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진중권, 박범계 '합동감찰 카드' 비판
입력 2021.03.23 14:35
수정 2021.03.23 14:35
장제원 "'한명숙 구하라' 밀지받은 사람처럼"
진중권 "사두사미(蛇頭蛇尾)로 끝나게 될 것"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대검찰청의 한명숙 전 국무총리 수사팀 무혐의 처분에 대해 합동감찰을 공언한데 대해 "마치 '한명숙을 구하라'는 밀지를 받고 장관에 오른 사람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합동감찰이 용두사미(龍頭蛇尾)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박 장관의 말을 인용하며 "사두사미로 끝날 것"이라고 일갈했다.
장제원 의원은 23일 SNS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대검의 한명숙 수사팀 무혐의 처분에 대해 합동감찰을 공언했다. 검찰에 대한 감정적 보복 선언"이라며 "박 장관은 마치 검찰을 공중분해시키고 '한명숙을 구하라'는 밀지를 받고 장관에 오른 사람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박 장관이 주장하는 '절차적 정의'는 문재인정권 들어 산산조각 난지 오래"라며 "'제 식구 감싸기'는 지금 박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중립성을 망각하고 권한을 남용하는 행태를 이르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그나마 박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존중해 투표까지 해서 내린 결론이니, 감찰이니 시민통제니 협박해서 더 민망한 일을 당하지 말고 자중하라"며 "참으로 낯부끄럽고 민망하다"고 밝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같은날 SNS에 박 장관이 합동감찰이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 기사를 링크한 뒤 "사두사미로 끝날 것"이라고 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