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D:이슈] ‘#StopAsianHate’ 외치는 케이팝 스타들…강해진 ‘목소리의 힘’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1.03.22 12:57 수정 2021.03.22 12:58

에릭남, 타임지에 인종주의적 미국 사회 비판 글 기고

박재범·씨엘·슈주 최시원 등 '#StopAsianHate' 해시태그 동참

ⓒ씨엘SNS

“만약 당신이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아시아계 대상 폭력에 놀랐다면, 당신은 듣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이제 우리의 목소리를 들을 때다.”(If You’re Surprised by the Anti-Asian Violence in Atlanta, You Haven’t Been Listening. It‘s Time to Hear Our Voices.)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 이후 아시아계 증오 범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케이팝 스타들 사이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SNS에는 ‘아시아계 혐오를 멈춰라’(#StopAsianHate)라는 해시태그가 확산되고 있다.


에릭남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에 기고해 인종주의적 미국 사회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타임지에 ‘우리의 목소리를 들을 시간’이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태어나서 자란 에릭남은 “검찰과 경찰이 이번 사건을 증오범죄로 규정할지를 여전히 토론하는 동안 나를 포함한 수백만 명의 아시아·태평양계 사람들(AAPI·Asian Americans and Pacific Islanders)은 버려진 기분을 느낀다”면서 백인 중심주의의 미국 문화에서 아시아인은 ‘영구적인 외국인’이거나 ‘모범적인 소수민족 신화의 주인공’이었다고 언급했다.


특히 에릭남은 현지 경찰이 사건을 총격범 로버트 에런 롱의 성 중독 문제로 접근한 것에 대해 분노하면서 “AAPI는 배제되고 억압받았으며 성적 대상이 됐다. 왜 우리 공동체의 여성들을 당신들의 성 중독 해소 대상이자 희생자로 표현하나. 어떻게 감히 그럴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에릭남은 “이제는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 달라. 지금 침묵하는 것은 곧 공모이기 때문이다. 우리 자신과 미래 세대를 위해 절실히 필요한 변화를 능동적으로 만들어 가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데일리안DB

이밖에도 가수 박재범은 자신의 SNS에 ‘아시아계 혐오를 멈춰라’(#StopAsianHate) 해시태그와 함께 “도움을 주고 목소리를 보태 달라”며 “지금 일어나는 일은 괜찮지 않다. 증오가 아닌 사랑을 퍼트리자”고 했다. 또 씨엘, 에픽하이 타블로, 타이거JK, 알렉사, 그룹 피원하모니, 그룹 슈퍼주니어 최시원, 잭슨 배우 수현 등도 해시태그와 메시지를 공유하면서 목소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 대니얼 대 킴, 중국계 배우 루시 리우, 배우 민디 캘링, 조 크라비츠, 릴리 콜린스, 할리 베일리, 제니퍼 가너, 비올라 데이비스, 아콰피나, 마이클 B. 조던, 모델 카일리 제너, 크리스 제너, 켄달 제너, 킴 카사디안, 지지 하디드, 아리아나 그란데등도 관련 해시태그 운동에 동참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국내에서 케이팝 가수들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이 해시태그가 얼마나 확산력을 보일지다. 최근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해 블랙핑크, 세븐틴, 엑소 등이 활발한 국내외 활동을 통해 글로벌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의 움직임이 국내외로 번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최근 미국의 수집용 일러스트 카드 제작사 톱스가 방탄소년단을 두더지잡기 게임 속 두더지로 표현하면서 ‘인종차별’ ‘아시아인 혐오’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국내외 방탄소년단의 팬덤은 물론 음악 팬들은 ‘#RacismIsntComedy’ ‘#AsiansAreHuman’ ‘#StopAsianHate’ 등의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면서 톱스의 사과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