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수 응급수술 이재용 부회장, 2주 입원 전망…첫 공판 미뤄지나
입력 2021.03.21 11:17
수정 2021.03.21 11:18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해 계열사의 부당한 합병을 지시하고 승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부회장이 20일 새벽 응급수술을 받아 이번 주 첫 정식 공판이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과 삼성 관계자들의 첫 공판 기일이 오는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박사랑 권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정식 공판은 피고인이 출석해야 하지만, 이 부회장은 지난 19일 저녁 삼성서울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충수염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만큼 출석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부회장 측은 아직 법원에 기일 연기를 요청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하지 못하게 되면 법원은 함께 기소된 다른 삼성 관계자들만 출석한 상태로 재판을 열거나 공판 기일을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1월18일 '국정농단 공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됐다. 2017년 당시 1년가량 수감돼 형기는 1년6개월 정도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