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무마' 댓가 1억원 요구한 전·현직 경찰관 첫 재판
입력 2021.03.19 00:00
수정 2021.03.27 19:12
사건 무마를 대가로 사건 관계자들에게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기소된 전·현직 경찰관들이 법정에 섰다.
18일 전주지법 제12형사부 심리로 열린 전직 경찰관 A씨와 전북경찰청 소속 B경위에 대한 첫 재판에서 검찰은 공소사실을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사건 관계인들로부터 '사건이 잘 처리되도록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 사실을 B 경위에게 이야기했다.
이어 A씨는 승용차 안에서 사건 관계인들에게 '사건이 잘 처리되면 벤츠를 사달라'고 이야기했으며, 사건 관계인들은 1억원을 현금으로 준비하려 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10월 특정 사건의 피진정인, 관계인을 만나 사건 무마 명목으로 1억원의 뇌물을 받기로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A씨는 한 달 전인 지난해 9월 사건 청탁, 알선을 위해 B 경위와 연결해주는 조건으로 이들로부터 1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증거 조사와 A씨의 혐의 인정 여부 확인을 위해 재판을 속행하기로 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4월 8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