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8일(목) 코로나19 종합] 코로나 백신휴가 제도화 급물살…이상반응 1만건 목전
입력 2021.03.18 17:39
수정 2021.03.18 17:39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 "내일 관계부처와 실무회의…고려할 사항 많아"
백신 접종후 이상반응 신고 누적 9405건…혈전 이상반응 사례 1건 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을 보이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정부가 백신 휴가제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19일 부처 간 실무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제도화 방안을 논의한 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8일 코로나19 관련 기자단 설명회에서 백신휴가 도입 논의 상황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백신 접종 후 두통, 발열, 근육통 등 이상증세를 호소하는 접종자들이 발생하면서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휴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자 제도화 검토에 나선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전날 중대본 회의에서 "국민이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하도록 백신 휴가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며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에 제도화 방안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윤 반장은 이와 관련 "그저께 관계부처와 중수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회의를 개최했다"며 "내일 다시 한 번 관계부처와 정리된 내용을 가지고 실무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은 비교적 휴가가 (제도 도입이) 용이하지만 민간 사업장이나 자영업자, 소상공인은 어떻게 적용할지 논의해야 한다"며 "일률적으로 할지, 직종 특성별로 할지 등 고려할 사항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대본은 18일 0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는 402건이라고 밝혔다. 추가 사망 신고는 없었고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신고도 나오지 않았다.
다만 중증 의심 사례는 2건 늘었다. 이들은 경련 등 신경계 반응 사례로 급성마비, 뇌증 혹은 뇌염, 길랭바레 증후군 등이 포함된다.
나머지 400건의 경우 혈전 이상 반응 1건을 제외하고 모두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신고됐다. 혈전 이상 반응 사례는 20대 남성이라는 사실만 공개되고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로써 이날 0시 기준 국내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9405건이 됐다. 국내 누적 접종자 64만1331명의 1.47% 수준이다.
아울러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427명, 국외유입 사례는 18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9만7294명에 이른다.
올해 들어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던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가족·지인모임, 사업장 등을 중심으로 일상 감염이 잇따르면서 400명대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88명→490명→459명→382명→363명→469명→42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