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각종 비리 의혹 박형준, 해명 불충분…부산 밝은 미래 기약 어려워"
입력 2021.03.17 12:56
수정 2021.03.17 12:57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 유야무야 안돼
부산시민들, 이번 재보선서 결단해달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17일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겨냥해 "부동산을 포함한 각종 비리에 연루된 의혹이 있는 지도자를 뽑게 된다면 그 조직은 결코 투명한 공직사회가 될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명박(MB)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기획관과 정무수석을 지낸 박 후보의 국정원 불법 사찰 개입 의혹과 해운대 엘시티(LCT) 특혜분양 의혹 등을 잇따라 제기하며 공세를 펴고 있는 상황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부산시당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불행하게도 부산의 야당 후보는 여러 의혹에 휩싸여 있다. 본인 해명은 불투명하고 불충분하다. 이런 상태로는 밝은 부산의 미래 기약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의 이날 부산 방문은 올해만 벌써 7번째다.
이 위원장은 "특히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을 유야무야 넘어가서는 제2, 제3의 엘시티 비리가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며 "이번 4·7 재·보궐선거에서 부산 시민 여러분들께서 결단해 달라"고 했다.
그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신도기 땅 투기 의혹을 거론하며 "부끄럽고 화나는 일이지만 우리 사회의 오랜 치부인 부동산 적폐를 청산하고, 공직사회를 투명하고 유능한 조직으로 만들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부동산 적폐청산을 위해 국회의원을 포함한 선출직 공직자와 4·7 재보선 출마자의 부동산 전수조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명한 공직사회 구현을 위해 이해충돌방지법을 비롯한 공직자 부동산 투기방지5법을 최단 시일 내 입법하겠다"며 "정부·여당으로서 송구스러운 일이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촛불 정신을 완성해가는 노력을 국민께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