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버릇 못고친 '박사방 공범'...구치소서 2번 음란물 반입하려다 적발
입력 2021.03.15 14:01
수정 2021.03.15 14:13
재판부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있다"
여성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텔레그램 '박사방' 일당 중 한 명이 구치소 안으로 음란물을 불법 반입하려다 적발됐다.
15일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6)씨를 도와 성착취물 제작 등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해 8월 구속 기소된 남경읍(30)씨는 지난 1월 14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음란물을 외부에서 반입하려다 교정당국에 발각됐다.
현행법상 음란물은 반입이 금지된 물품으로, 구치소에 들여올 수 없다. 하지만 남씨는 수발 대행업체를 통해 일본 AV배우 나체 사진 5장을 편지 봉투 안에 숨겨 들여오다 발각된 것으로 조사됐다. 교정 당국은 남씨에게 수용자를 독방에 가두고 전화 통화, 편지 수신도 막는 금지처분을 내렸다.
지난달 2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남씨의 재판에서 재판부는 남씨가 금치 처분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남씨가) 반성문을 낸다고 해도 정말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씨는 지난해 2~3월 SNS을 통해 피해자 5명을 '박사방' 운영자 조씨에게 유인한 뒤 성착취물을 제작할 것을 요구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