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토론도 못하면서 서울시장?" 안철수 "정말 모욕적"
입력 2021.03.15 13:57
수정 2021.03.15 15:54
토론 횟수 두고 평행선 달리는 단일화 협상 두고 설전
김종인 "安, 토론도 못하면서 서울시장 노릇을 어떻게?"
안철수 "단일화 일정에 맞춰서 토론을 하자고 했을 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토론도 못하면서 서울시장 노릇을 어떻게 하느냐"고 비판하자 안 후보가 "토론을 피한 사실이 없다. 정말 모욕적"이라고 맞받아쳤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 위원장의 발언은 정말 모욕적이다. 어디서 엉뚱한 소리를 듣고 엉뚱한 말씀을 하시는지 도대체 그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고 언급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같은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단일화 과정에서 토론하는 것은 당연하다. 토론을 피하는 협상이란 건 있을 수 없는 것"이라며 "토론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이 서울시장 후보가 될 수 없다"고 공세를 가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현재 양 당의 단일화 실무협상단이 토론 횟수를 늘리는 데 있어 의견차를 보여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현재 국민의힘 측은 이날 열리는 비전발표회에 더해 TV토론 및 유튜브를 활용한 토론 등 토론 횟수를 최대한 많이 가져가자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당 측은 후보등록 마감일인 19일까지 일정이 촉박함을 이유로 토론 횟수를 늘리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펴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저는 단일화 일정에 맞춰 토론을 하자고 했을 뿐, 토론을 피한 사실이 없다"며 "토론을 오전, 오후에 하루 2번씩 해도 좋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야권 단일화 상대에게는 서로 존중하는 것이 단일화 취지에도 맞고 양쪽 지지층을 뭉쳐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상식 아니겠나"라며 "많은 야권 지지자들이 김 위원장의 그런 옹고집과 감정적 발언에 한숨을 쉬고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