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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MB국정원 불법사찰·딸 입시비리 의혹 고리로 野박형준 '맹폭'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1.03.11 16:07
수정 2021.03.11 16:10

김태년 "불법사찰 문건, 박형준에게 보고됐을 것"

장경태, 김승연 전 교수 증언 근거로 입시비리 의혹 제기

野박형준 "마타도어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싸울 것"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1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때리기에 총력을 쏟아 붓고 있다. 민주당은 박 후보가 이명박(MB) 정부 국가정보원 불법 사찰과 딸의 입시 비리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잇따라 제기하며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 후보는 "네거티브 공세"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태년 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 후보가 MB 정권 시절 국정원의 4대강 사업 반대 환경단체 불법 사찰과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홍보비서관실 요청에 따라 사찰 자료를 정리했고, 이를 홍보비서관실에 보고했다고 문건에 나와 있는 것으로 안다. 당시 홍보기획관은 박형준 후보"라며 "당연히 (박 후보에게) 보고됐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 판단"이라고 했다.


앞서 KBS는 전날(10일) 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 5곳이 국정원에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입수한 △4대강 사업 찬반단체 현황 및 관리방안 △4대강 사업 주요 반대인물 및 관리방안 등 2개 문건 원문에는 각각 '청와대 홍보기획관 요청사항', '배포 : 홍보기획관'이라고 적혀있었다고 보도했다.


박재호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도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본인 명의의 자료가 드러난 만큼 이제는 박형준 후보는 답해야 한다"며 "박 후보는 부산 시민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죄하고 민주주의 유린에 대한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도 이날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 이후 질의응답에서 박 후보를 향해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미안하다는 등의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진실 된 해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박 후보가 딸의 2008년 홍익대 미대 입시비리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승연 전 홍익대 교수의 증언을 토대로 "2000년 즈음에 박 후보의 부인이 딸과 함께 실기시험이 끝나고 찾아와 '잘 봐달라', '우리 딸 떨어지면 안 된다'고 했다는 청탁이 있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떳떳하면 자녀 인적사항과 홍대 입시 응시 여부 확인 등 모든 것을 공개해 이 의혹을 해소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박 후보는 이날 자신의 캠프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정부 여당의 본색을 알지만 선거를 시작하니 불리한 국정 실정 덮기 위해 네거티브 공세로 일관하며 거짓의 성을 쌓고 있다"며 "국정원 문건 관련해서 100번 묻는다 해도 불법사찰을 지시한 적도 없고 관여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딸 입시 비리 관여 의혹에 대해선 "아주 어이없는 폭로가 있었지만 갑툭튀 공작은 끊임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마타도어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싸우겠다. 사실이 아닌 내용은 즉각적으로 법적 대응하겠다"고 했다.


하태경 총괄선대본부장도 "구체적 근거 없이 국정원 지라시발 흑색선전으로 선거를 이기겠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시도"라고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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