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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쓰레기 중 83%가 플라스틱…작년 해양쓰레기 13만8000톤 수거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입력 2021.03.10 11:21 수정 2021.03.10 11:22

해양플라스틱 쓰레기 수거, 2018년보다 약 45% 많아

해수부, 3년간 해양쓰레기 수거량·모니터링 결과 발표

최근 3년간 바닷가 해안에서 건져 올린 쓰레기가 약 7만8000톤에 달했으며, 그 중 플라스틱이 80%가 넘게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바닷속 침적쓰레기는 약 2만9000톤, 떠다니는 부유쓰레기는 7000톤 등 총 13만8000톤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바닷가 40곳에서 매년 6차례에 걸쳐 정기적으로 조사한 해안쓰레기의 양과 종류 등에 나타난 통계다.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2018~2020년 해양쓰레기 수거량과 국가 해안쓰레기 모니터링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수거된 해양쓰레기 ⓒ해수부

작년에는 전국 연안에서 해양쓰레기를 2018년(9만5000톤)보다 약 45% 많은 13만8000톤을 수거했고, 그 중 해안쓰레기에 대해 지난 3년간 모니터링 한 결과 플라스틱이 평균 83%(개수 기준)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쓰레기 수거량’은 해수부와 지자체 등이 수거한 해안쓰레기·침적쓰레기·부유쓰레기 내역을 해양환경정보포털을 통해 집계한 결과다.


최근 3년간 평균 해양쓰레기 수거량을 살펴보면, 우선 수거된 장소를 기준으로 바닷가의 해안쓰레기가 약 7만8000톤(69%)으로 가장 많았고, 바닷속에 쌓여 있는 침적쓰레기가 약 2만9000톤(25%), 바다 위에 떠다니는 부유쓰레기가 약 7000톤(6%)이었다.


해안쓰레기 전체 수거량은 2018년 약 4만8000톤에서 2020년 약 11만2000톤으로 2배 이상 증가한 반면, 침적쓰레기 수거량은 2018년 약 4만2000톤에서 2020년 약 1만8000톤으로 57%(약 2만4000톤) 감소했다.


또한 전체 해양쓰레기 중에서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인해 발생한 재해쓰레기인 해안·부유쓰레기의 수거량이 2018년 약 1만4000톤에서 2020년 4만8000톤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해안쓰레기 수거량이 늘어난 것과 관련해 해수부는 최근 태풍 등으로 재해쓰레기가 다수 발생한 것과 정부의 해양쓰레기 관리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2019년부터 전국 바닷가에 상시 배치돼 해안쓰레기를 신속하게 수거하고 있는 바다환경지킴이(해양환경미화원)의 역할이 컸다는 것으로, 2020년에 1000여 명의 바다환경지킴이가 수거한 해안쓰레기량은 약 3만3000톤이며, 이는 2020년 전체 해안쓰레기 수거량의 약 2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다환경지킴이가 최초 시행된 2019년에는 200여 명이 약 2700톤을 수거한 데 비해 2020년은 1000여 명이 약 3만3000톤을 각각 수거, 1인당 월평균 수거량이 2019년 1.3톤 대비 2020년 3.5톤 수준으로 169% 증가했다.


해수부는 지자체의 사업관리 효율 개선이 주효했다고 보고, 앞으로도 해양쓰레기 관리에 있어 바다환경지킴이의 역할과 체계적인 사업관리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와 지자체가 해가 갈수록 급증하는 재해쓰레기 대응에 역량을 집중함에 따라, 해류를 따라 이동하는 부유쓰레기 수거는 증가한 반면, 바다 밑에 가라 앉아 있는 침적쓰레기 수거는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지난 3년간의 ‘국가 해안쓰레기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해안쓰레기 중 평균 8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유형은 음료수병, 뚜껑 등 경질형이 26.2%로 가장 많았고, 스티로폼 부표 등 발포형이 20.7%, 어업용 밧줄 등 섬유형이 17.1%, 비닐봉투 등 필름형이 11.8%를 차지했다.


연간 해양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은 약 6만7000톤으로 추정된다.


외국발 해안쓰레기는 개수 기준으로 전체 해안쓰레기의 1.3%, 무게 기준으로 4.1%이며, 중국에서 온 쓰레기가 9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최성용 해수부 해양보전과장은 “가장 효과적인 해양쓰레기 관리 정책은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라면서 “하천에 설치하는 차단막 개수를 늘리고, 쓰레기 발생의 약 54%를 차지하는 폐어구와 부표를 줄이기 위해 내년 하반기에 어구·부표 보증금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올해부터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한 국민인식을 높이기 위해 기업, 단체 등이 자발적으로 해변을 입양해 정화활동을 하는 민간주도형 반려해변 제도를 실행할 예정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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