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력 체감’ 김하성, 사이영상 바우어에 3구 삼진
입력 2021.03.07 07:40
수정 2021.03.07 07:42
시범경기 LA 다저스전 5번-유격수로 선발 출장
바우어 상대로 헛스윙 삼진...2타수 무안타 침묵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사이영상 수상자 트레버 바우어(30·LA 다저스)의 위력을 체감했다.
김하성은 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서 펼쳐진 ‘2020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LA 다저스전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4회말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시범경기 내내 질 좋은 타구를 만들고 안타도 뽑으며 기대를 키웠던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 앞에서 높은 벽을 체감했다.
1회초 2사 2,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바우어와 마주했다.
2020시즌 NL 사이영상에 빛나는 바우어는 지난달 다저스와 3년 총 1억200만 달러(약 1146억원)에 계약한 거물이다.
기간은 다른 FA계약에 비해 짧지만 첫 두 해에 걸쳐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다. 2021년 4000만 달러(약 449억원), 2022년 4500만 달러(약 505억 원)를 챙기는 바우어는 올 시즌 평균 연봉 1위(3600만 달러) 게릿 콜(뉴욕 양키스)을 뛰어넘는다.
TV로만 보고 듣던 바우어를 김하성은 이날 직접 상대했다.
바우어의 공격적인 피칭에 1·2구 모두 스윙한 김하성은 볼카운트 투스트라이크에 몰렸다. 3구째 바우어가 뿌린 변화구에 헛스윙하며 3구 삼진으로 돌아섰다. 바우어의 공격적이면서도 지능적인 투구에 주눅 들지 않고 맞섰지만 결과는 완패였다.
2회말 수비에서는 내야 타구 처리 과정에서 3루수 닉 타닐루와 충돌해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김하성이 포구를 했는데 타닐루가 타구를 잡기 위해 달려들다 부딪혔다. 다행히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바우어(3이닝 2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올라온 토니 곤솔린을 상대했지만 내야 뜬공에 그쳤다. 유인구에 속지 않고 볼카운트를 2-2까지 끌고 갔지만 출루에는 실패했다.
4회말 수비에서 교체 아웃된 김하성은 시범경기 타율 0.182(11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