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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ESG TF 신설...허창수의 변화·혁신 ‘스타트’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1.03.05 09:27 수정 2021.03.05 09:28

국제협력실 내 마련...해외 선진 사례 연구 및 국내 적용 지원 역할

許 취임사서 강조...창립 60주년 맞아 재창립 수준 쇄신 속도 내나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 전경.ⓒ연합뉴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기업 경영에서 날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nvironment·Social·Governance, ESG) 조직을 신설한다.


국내 기업들이 선진 ESG 사례를 벤치마킹에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도록 전경련이 역할을 하겠다는 것으로 최근 5연임에 성공한 허창수 회장의 변화와 혁신 시작점이 될지 주목된다.


전경련은 5일 국제협력실 내에 ESG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한다. 팀장급 조직으로 마련돼 국제협력실은 기존 국제협력팀과 지역협력팀을 포함, 2팀 1TF체제로 재편된다.


신설되는 ESG TF는 우선 해외 선진 사례를 보다 심층적으로 연구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기업 경영에서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도 생소한 측면이 없지 않은 만큼 연구를 통해 구체적인 개념과 방향을 정립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해외 선진 사례를 학습해 국내 실정이나 각 기업 환경에 맞게 맞춤형으로 도입, 적용하는데 전경련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일단 TF로 시작하지만 향후 연구 성과에 따라 팀 단위의 조직으로 키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ESG TF 신설은 해외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모범 사례)를 살펴보고 국내 실정에 맞게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라며 “국제파트에서 담당하게 된 것은 우선 초기 단계에서는 해외 사례 연구에 집중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직도. 전경련 홈페이지 캡쳐.

이번 ESG TF 신설은 최근 5연임에 성공한 허창수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로 보인다. 허 회장은 지난달 26일 제 60회 정기총회에서 회장에 재선임 된 후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ESG 경영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허 회장은 당시 취임사에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제고에 힘쓰겠다”며 “선진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우리 기업들이 ESG 투자확대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전경련 안팎에서 조직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첫 조치여서 허 회장의 변화와 혁신 시작점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ESG TF 신설 이후 추가적인 조직 개편과 함께 새로운 기업과 인물을 회원사로 영입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현 정부 들어 전경련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입지가 커진 대한상의는 최근 4대 그룹 총수들의 맏형격인 최태원SK그룹 회장을 새 수장으로 선임하고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등 소위 '젊은 피'라 불리는 정보기술(IT)·금융업체 창업자들을 서울상의 회장단에 대거 합류시키며 다양성을 통한 입지 강화에 나서고 있다.


허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미래는 전경련에 과거의 익숙한 방식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요구하고 있다”며 “창립 60주년을 맞아 재창립의 마음으로 모든 것을 쇄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와의 통합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조직 내부에 위기감이 없을수 없었을 것”이라며 “전경련이 혁신에 속도를 내고 정부도 이를 외면하지 말고 좀 더 관심을 가져줘서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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