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與 서울시장 후보 박영선에 "박원순 관련 사과부터 해야"
입력 2021.03.02 03:00
수정 2021.03.02 10:34
"박영선, 숱한 예비후보 행보에 여성 문제 없어"
"경선 내내 친문만 바라봐…'문재인 보유국' 떠오른다"
국민의힘은 1일 더불어민주당 최종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향해 "사과부터 하는 것이 공당 후보로서의 도리이자 자격이라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박 전 장관의 후보 선출 소식이 전해지자 구두 논평을 통해 "박원순 전 시장을 혁신의 롤모델로 삼고, 힘없는 피해여성을 조롱하며 570억원 국민의 혈세를 억지로 들이게 한 민주당을 대표해 진심어린 사과부터 하는 것이 공당 후보로서의 도리이자 자격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박원순 전 시장의 성범죄, 그 귀책사유로 민주당 후보가 나올 수 없는 선거였다. 당헌당규까지 우격다짐으로 고쳐 등장하게 된 박 후보와 민주당에 대해 국민들은 지금 '후보의 자격'을 묻고 있다"며 민주당에 반성을 요구했다.
이어 박 전 장관을 향해 "민주당이 집단 가해로 피해여성을 내몰 때 박 후보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라며 "예비후보로서 17번의 그 숱한 현장 행보 어디에도 '여성문제'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약자인 여성 곁에 서지 않으려는 후보가 여성시장을 뽑아 달라 말할 염치가 있나. 그들만의 후보, '우리'의 시장이 될 수 없다는 여성계의 목소리가 박 후보에겐 들리지 않나"라며 "박후보는 경선기간 내내 서울시민이 아닌 친문 지지층만 바라보는 행보로 일관했다. '문재인 보유국'이 단박에 떠오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무능, 세금 폭탄으로 서울시민을 신음하게 한 문재인 정부에 대해 단 한마디 쓴소리도 못하는 후보가 어떻게 서울시민을 대표한다 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김 대변인은 "오늘 박 후보의 선출과 상관없이 국민의힘은 서울시를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드리는 작업에 착수하겠다"며 "서울시민들이 가식과 폭정에서 자유롭게 되는 날. 4.7일. 이제 36일 남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