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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단일화 불발 안된다…'기호'는 후보 입장 존중해야"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1.02.26 14:44
수정 2021.02.26 14:44

"TV토론 약하다는 선입견 많이 씻겨졌을 것

해설사 아닌 해결사 시장 뽑는다면 내가 적임

특정 진영의 희화화 여론조작, 민주주의 파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금태섭 무소속 전 의원과의 단일화 2차토론에 앞서 준비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금태섭 무소속 전 의원과의 두 차례에 걸친 '제3지대 단일화' 토론의 결과로 자신이 TV토론에 약하다는 선입견이 불식됐을 것이라 자평했다.


정국 초미의 관심사인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에 관해서는 불발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 자신하면서도, 단일화 이후 출마 후보의 기호 문제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안철수 대표는 26일 오전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자신이 TV토론에 약하다는 인식과 관련해 "어제 토론을 본 분들은 그런 선입견을 많이 씻었을 것"이라며 "이번 서울시장 후보도 (시민들이) 말 잘하는 해설사 시장이 아니라 일 잘하는 해결사 시장을 뽑아줄 것이라고 한다면 내가 적임자"라고 자처했다.


전날 토론에서 금 전 의원의 '소통 부재' 지적에 솔직하게 "반성했다"고 답한 것에 대해서는 "몸이 하나인데 대화하고 싶은 분들은 너무나 많아, 소통 문제는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정치 리더들이 풀어야할 문제"라며 "나는 이미 오래 전부터 메신저로 소통방을 만들고, 내 방 문도 항상 열려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친문(친문재인) 세력들이 안 대표의 지난 2017년 대선 때의 발언들을 희화화 목적으로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하는 것을 향해서는 "희화화는 정치인의 숙명이지만 어떤 정치적 목적으로 특정 진영에서 여론을 조작하는 것은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며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보면) 알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안철수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의 2차 토론을 마지막으로 '제3지대'는 본격 단일화 여론조사에 돌입한다. 국민의힘도 이날 4인 후보자 합동토론을 끝으로 내달 2~3일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각각 내달 1일과 4일에 후보를 선출하면 정국은 본격적인 '단일화 정국'에 돌입하게 된다.


이와 관련 안철수 대표는 "야권 후보 단일화가 되면 국민들은 야권의 손을 들어줄 준비가 돼 있다"며 "단일화는 절대로 불발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잠재적 단일화 경쟁 상대로 꼽히는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을 가리켜 "두 분 다 정치 경륜이 굉장히 많은 분들이고 각각의 장점들이 있는 분들"이라며 "두 분 다 쉬운 분들이 아니고 어려운 분들"이라고 겸양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100% 시민여론조사 방식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단일화 이후 단일 후보의 당적(黨籍)과 기호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안철수 대표는 "나와 금 후보의 경선이 100% 시민여론조사, 경쟁력 조사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국민의힘도 100% 여론조사 방식이어서 선례를 참조하고 존중하면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아가 단일 후보의 기호 문제에 대해서는 "단일 후보로 뽑힌 사람이 모든 책임을 지고 선거를 치르는 만큼 후보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며 "후보 중심으로 힘을 모아주면 그런 문제들은 해결될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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