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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앞두고 '예민'한 오세훈·나경원…토론평가단·역선택 문제 제기 '왜'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1.02.25 14:51
수정 2021.02.25 15:06

'100% 시민 여론조사' 경선 앞두고 신경전

오세훈, '당원 100%' 토론평가단 해체 요구

나경원, 여론조사서 與 지지자 '역선택' 우려

지난 23일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3차 맞수토론이 열린 가운데 맞수토론 상대인 나경원, 오세훈 후보가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서울시장 양강 예비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과 나경원 원내대표가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여론조사를 앞두고 신경이 바짝 곤두선 모습이다.


오세훈 예비후보는 시민 여론조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토론평가단' 문제를 파고들었고, 나경원 예비후보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역선택'의 문제를 제기했다.


오세훈 "100% 당원으로 구성하고 '시민평가'?
'시민평가' 이름 아래 여론 왜곡…해체해야"


오 후보는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토론평가단은 사실 거의 100% 핵심당원들로 구성돼 있다. 당원평가라고 발표하는 것이 올바르다"며 "시민평가단이란 어떤 의미에서 왜곡하는 이름"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측은 "당초 4·7 재·보궐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토론평가단 운영을 위해 서울 각 당협별로 해당 선거구 거주자, 공직선거법상 '투표권이 있는 자', 적극적 자발적 참여 의사가 있는 당원 및 비당원을 대상으로 50명씩 추천을 받은 후 추첨을 통해 1000명의 토론평가단을 구성했다"며 "하지만 현행 평가단은 100% 당협위원장의 추천을 받아 구성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원 중심의 평가결과가 시민평가라는 이름으로 언론에 보도됨으로서 심각한 여론 왜곡을 조장하고 있다"며 "토론평가단을 즉시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토론평가단은 지난 23일 오 후보와 나 후보의 맞수토론이 끝난 뒤 실시한 투표에서 오 후보보다 나 후보를 더 높게 평가한 바 있다.


이에 오 후보 측은 토론평가단의 구성에 대해 문제를 삼는 한편, '네이버 검색어트렌드'로 본 관심도에서는 오 후보가 훨씬 더 앞섰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 후보측은 "'네이버 검색어트렌드'에서 토론이 실시된 지난 23일, 가장 많이 검색된 오세훈을 100으로 설정하면, 오신환은 55, 조은희는 54, 나경원은 41로 나타났다"며 "바로 전날 오세훈 12, 오신환 16, 조은희 17, 나경원 11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토론 이후에 오세훈 후보에 대한 관심도가 집중된 걸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오 후보 측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재선 시장으로서 토론에서 서울시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결과"라면서 "관심도가 높다는 것은 여론조사 지지 뿐만 아니라 표심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나경원은 '역선택' 이의…"민주주의 원칙 반해
야권 후보 정하자는데 與지지자 왜 들어가나"


반면 나경원 예비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역선택'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나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을 넣으면 불리하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 "유불리를 떠나 그 자체가 민주주의 원칙에 반한다"고 답했다.


그는 "야권 단일후보를 정하는 거다. 야권을 지지하거나 야권 정당의 당원이거나 야권을 지지하는 적어도 여권 지지자는 아닌 분들에 의해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야권 후보"라면서 "여권 지지자들이 들어가면 야권 후보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오 후보는 이에 대해 "이미 공관위 규칙도 그렇게(100% 여론조사로) 돼 있고, 다른 당을 지지하는 시민들도 모두 투표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 더 이상 논의하는 건 늦었다"고 일축했다.


한편 두 후보는 예비경선에서 본경선에 오를 때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나 후보는 압도적 당원 투표 결과를 발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고, 오 후보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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