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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ESG 경영 ‘기후변화’ 대응이 핵심”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입력 2021.02.25 06:00
수정 2021.02.24 22:06

1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ESG 영향 의견조사

대응 수준 10점 만점에 대기업 7점 중소기업 4점

평가기준 일관성 확보 및 투명한 체계 수립 절실

글로벌 기준 ESG 중요도 및 평가지표 중요도 비교.ⓒ전국경제인연합회

글로벌 기업간 지속가능성 차원의 환경·사회·지배구조(Environment·Social·Governance, ESG) 경영 패러다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와 탄수배출에 대한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글로벌 ESG 확산 추세가 국내 산업과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1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ESG 중 환경 분야 대응이 중요하다는 답변이 60%로 가장 많았다고 25일 밝혔다.


사회(Social)과 거버넌스(Governance)가 중요하다는 의견은 각각 26.7%와 13.3%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지표와 관련해서는 기후변화·탄소배출(26.7%)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은 데 이어 지배구조(17.8%), 인적자원관리(13.3%), 기업행동(11.1%), 청정기술·재생에너지(11.1%) 순으로 응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확산되고 있는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ESG 경영에 따른 업종별 영향 비교.ⓒ전국경제인연합회

리서치센터장들은 글로벌 ESG 확산에 따른 국내 15대 주력 수출산업의 명암에 대해서도 의견이 비교적 일치했다. 이들은 글로벌 투자유치와 수출에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으로는 석유제품(28.9%)을 꼽았다. 이어 석유화학(26.7%)과 철강(26.7%)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ESG 확산으로 전망이 가장 밝은 산업에 대해서는 반도체(28.9%)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이차전지(26.7%), 자동차(11.1%), 바이오(11.1%) 순으로 나타났다.


리서치센터장들은 현재 국내기업의 ESG 대응수준은 선진국 10점을 기준으로 대기업이 7점인 반면, 중소기업은 4점에 불과해 중소기업의 ESG 대응 여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봤다.


ESG 대응을 잘하는 국내 및 해외기업에 대해서는 해외기업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를 가장 많이 꼽았다.


국내기업 중에서는 SK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LG화학과 삼성전자, KB금융 등이 꼽혔다. 해외의 경우 ESG 우수기업 중 IT․테크기업의 비중이 높은 반면, 국내의 경우 철강, 정유를 비롯해 제조업, 금융업 등 다양한 산업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 ESG 대응현황 및 국내외 ESG 우수기업.ⓒ전국경제인연합회

국내기업이 글로벌 ESG 확산 추세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개선과제로 ‘평가기준 일관성 확보 및 투명한 평가체계 수립(40.0%)’을 꼽았다.


그밖에도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제도적 인센티브 마련(33.3%)’ 및 ‘글로벌 스탠다드에 준하는 한국형 ESG 평가지표 개발(26.7%)’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영환경이 불확실해지면서 기업의 재무적 성과 외에도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의 비재무적 성과에도 시장은 크게 반응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조는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은 물론, 이제 내수 기업의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는 환경(E)의 중요성이 큰 반면,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사회(노동)와 지배구조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어, 국내 기업은 안팎으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일관되고 투명한 평가체계의 확립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업의 ESG 성공적 대응을 위한 개선 과제.ⓒ전국경제인연합회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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