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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경기는 위축, 주가는 고공행진…불확실성 확대”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입력 2021.02.02 11:00
수정 2021.02.02 10:12

각국 정부 유동성확대…지난해 주요 증시 상승

주요국 경제성장률·상장기업 실적 지난해 급감

2020년 글로벌 증시 추이.ⓒ전국경제인연합회

지난해 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동성 확대 정책을 펼치면서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간 괴리가 커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지난해 주요거래소의 증시 동향과 한국 주식시장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 글로벌 주식시장은 각국의 통화확대 정책, 금리인하 등 풍부한 유동성에 의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주식시장의 경우 글로벌 주요 지표 대비 주가변동성이 크고, 특정기업에 대한 의존성이 높았다. 또 2020년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이 급증하여 향후 증시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조사대상 주가지수는 지난해 3월 저점을 기록했으나, 그 이후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급격히 회복했다. 코스피의 경우 지난 2019년 말 대비 지난해 상승폭이 30.7%로 조사대상 지수 중 가장 높았다.


반면 2020년 각국의 경제성장률, 기업실적은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해, 증시상승과 경제 기초체력 간 큰 괴리를 보였다.


국가별 경제성장률 및 기업실적.ⓒ전국경제인연합회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모든 조사대상국에서 전년대비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일본, 홍콩, 한국은 마이너스 경제성장(중국 제외)을 기록할 전망이다.


기업실적도 저조하다. 조사대상 지수에 속한 상장기업들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 및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글로벌 금융사가 풍부한 유동성과 코로나19 백신보급으로 올해에도 주가상승을 예측하는 가운데 경제성장률·기업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경우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존재한다.


모건스탠리는 ’21년 기업들의 이익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S&P500이 8%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전경련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한국의 경우 실물경제가 주가를 뒷받침하지 못해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 개인투자자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사대상 지수의 시가총액 1위 기업이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조사한 결과, 코스피는 삼성전자 28.4%로 가장 높았고, 항셍지수의 텐센트 16.6%, S&P500의 애플 6.7% 순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주요국 통화량 및 주가지수 추이.ⓒ전국경제인연합회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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