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직서 물러난다
입력 2021.02.21 18:00
수정 2021.02.21 18:16
실형 확정 판결로 사회복지법인 임원직 못 맡아
출소 후 3년간 복귀 못해…내달 새 이사장 선임할 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내달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재단은 내달 이사회를 열고 이 부회장의 사임과 후임 이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의 사임은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 받고 그 집행이 끝나거나 집행이 면제된 날부터 3년이 지나지 아닌 사람은 사회복지법인의 이사 등 임원이 될 수 없다’는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른 것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달 18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2년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만기 출소 이후에도 3년간 삼성생명공익재단 임원으로 복귀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 1982년 설립된 삼성생명공익재단은 국내 최대 공익재단으로 자산 규모만 수조원에 달한다. 삼성서울병원과 삼성노블카운티 등을 운영하며 의료·노인복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5년 5월 전임 이사장이었던 고(故)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이사장직을 넘겨받았고 2018년 5월 연임되면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삼성에는 삼성생명공익재단 외에도 삼성복지재단과 삼성문화재단, 호암재단 등 4개의 공익재단이 있다. 삼성복지재단은 이 부회장의 동생인 이서현 전 삼성물산 사장이 이사장직을 맡고 있고 삼성문화재단·호암재단 이사장은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겸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