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쿠팡의 미국行'에 "제도개선 검토할 것"
입력 2021.02.17 19:30
수정 2021.02.17 19:30
국회 정무위 업무보고 "쿠팡 미국서 높은 가치 받고 싶었을 것"

은성구 금융위원장은 17일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선택하면서 차등의결권 도입 논란이 이는 것과 관련해 "금융위원회 차원에서 제도를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쿠팡이 뉴욕 증시를 택한 것이 차등의결권 때문인지, 북밸류를 제대로 받고 싶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이번 기회에 또 다른 유니콘 기업이 상장하고 투자자들도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고민해 보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어 "우리나라도 적자가 나도 일정 규모 이상이면 상장할 수 있어 상장요건 때문은 아닌 것 같다"며 "쿠팡의 기업가치가 55조원이라는데, 규모가 더 큰 시장이 기업공개(IPO)를 하기 좋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국내 시장 규제가 리스크로 작용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뉴욕 시장이라고 해서 규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 "어느 쪽이 좋냐는 것은 기업이 판단할 문제로, 우리 규제가 많다고 할 순 없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은 위원장은 "국내 기업의 해외 상장을 막지 못하겠지만 국내에 상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반대로 외국 기업이 국내에 상장하는 것도 22개나 있고, 외국기업과 국내 기업 양쪽 모두를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