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규 확진 457명, 설 연휴 이후 재확산 우려…문 대통령 "3월 새 거리두기 시행"
입력 2021.02.16 09:50
수정 2021.02.16 10:12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6일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400명대를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7명 늘어 누적 8만4325명이라고 밝혔다. 400명대는 나흘 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29명, 해외유입이 28명이다.
서울 155명, 경기 129명, 인천 19명 등 수도권이 총 303명이 나왔다. 이는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의 70.6%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 58명, 부산 17명, 대구 11명, 울산·충북 각 7명, 경남 6명, 전북 5명, 대전·강원 각 4명, 광주·경북·전남 각 2명, 제주 1명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126명이다.
최근 1주일(2.10∼16)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44명→504명→403명→362명→326명→344명→457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300명대가 3번, 400명대가 3번, 500명대가 1번이다.
주요 신규 감염 사례를 보면 충남 아산의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과 관련해선 53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부산에서는 설날 가족모임을 가진 8명 중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누적 104명), 성동구 한양대병원(104명), 부천시 영생교-보습학원(132명) 등 수도권의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증가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 누적 1534명이며, 국내 평균 치명률은 1.82%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0명 늘어 총 166명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5만630건이며,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0.90%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15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단계씩 낮춰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로 완화했다.
이에따라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영화관과 PC방, 오락실, 학원, 독서실, 놀이공원, 미용업,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은 영업 시간의 제한을 받지 않게 됐다.
수도권의 방문판매홍보관과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실내체육시설, 학원교습소, 파티룸은 밤 10시까지 운영할 수 있다.
또 운영이 금지됐던 유흥 주점과 단란 주점, 감성 주점 등 유흥시설 6종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모두 밤 10시까지는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는 직계 가족을 제외하고는 그대로 유지된다.
3월부터는 집합금지 및 영업제한 같은 강제적 규제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예고된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백신 접종을 본격화하는 오는 3월부터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합금지와 영업제한 등의 일률적인 강제 조치를 최소화하면서 방역수칙 위반 활동과 행위를 엄격히 제한하는 방식으로 바꾸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