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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보고 들은 설 민심, 문재인 정부 거품 꺼지고 있는 느낌"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1.02.14 13:05
수정 2021.02.14 13:05

"한마디로 문재인 정부 '손절'이 설 민심의 대세

거대여당의 권력 갑질 도를 넘었다는 지적 많아

밑바닥 민심 이반 뚜렷…성난 부동산 민심 거세

국민의힘, 새해 국민 신뢰 얻고 文 실정 바로잡을 것"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 "이번 명절에 보고 들은 설 민심은 전반적으로 문재인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심리가 무너지고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부 방역조치로 인해 가족·친지들이 함께 모이지 못해 답답한 명절을 보내셨다는 분들이 많다"며 "제가 이번 명절에 보고 들은 설 민심은 한마디로 문재인 정부 '손절'이 대세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4년간 큰 선거에서 네 번이나 현 집권세력을 밀어줬는데 이전 정부보다 더 하면 더했지 뭐 하나 잘 한 것이 있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며 "특히 거대여당의 권력 갑질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도 많았다. 180석이 이 정권에 독이 될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반적으로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심리가 무너지고 문재인 정부의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무엇보다 밑바닥 민심 이반이 뚜렷했다.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를 뭐 하나 똑 부러지게 해결한 게 뭐 있냐고 제게 되묻는 분들도 많이 계셨고, '이 정부가 포용적 성장을 하도 강조하길래 없는 사람들 형편이 좀 나아지려나' 기대했다가 오히려 뒤통수를 맞았다는 분들도 많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성난 부동산 민심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서울, 지방할 것 없이 집값 급등과 전세난 여파로 文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한 민심 이반이 더욱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며 "일자리 정부라 자처하면서 일자리 사정이 어떻게 20년전 IMF 외환위기 때보다 못하냐는 볼멘 목소리도 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호만 요란했지 뭐하나 제대로 한 것이 없는 용두사미 정권이이라는 말까지 나왔다"며 "요즘 억만장자보다 백만장자가 되기 어렵다며 이 정권 들어 서민부자는 꿈도 꾸지 못한다고 탄식하는 분들도 많았으며 우리 사회가 양극화를 넘어 초양극화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입술이 닳도록 공정과 정의를 외치던 집권세력이 알고 보니까 각종 반칙과 특권에 찌든 기득권 세력이었다는데 배신감을 느꼈다는 분들도 많았다"며 "여권 집권층의 민낯에 국민 분노 게이지 상승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한달 생활비 60만원' 논란 등을 불러왔던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겨냥해 김 위원장은 "최근 황희 장관의 황당한 답변에 뒷목을 잡았다는 분들도 계셨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사람들에게 면죄부를 주며 국민을 모독하는 국회 인사청문회는 차라리 폐지하는 게 낫다는 격한 목소리도 나왔다. 자질도 인품도 부족한, 깜냥 아닌 대법원장은 즉각 사퇴하라는 민심"이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코로나 방역을 정치 방역으로 변질시키고 있다는 목소리도 컸다. 집권세력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그때그때마다 원칙 없이 임기응변으로 대응하면서 코로나 사태를 더욱 키웠다는 지적"이라며 "설 차례도 세배도 못하게 막더니 막상 설이 지나자마자 직계가족 모임을 허용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질타했다.


그는 "5인 이상 식사를 여전히 금지하고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죽이고 국민의 자유를 침해하는 입맛대로 거리두기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냐며 분통을 치는 분들도 많았다"며 "이번 방역지침을 통해 교회 대면예배시 전체 수용인원 대비 30% 참석을 인정한만큼 이런 방식으로 카페 음식점 등 출입 기준도 재정립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 수는 실제 큰 의미 없다는 의료계 지적도 귀 담아들어야 하고, 위중환자 숫자와 잔여 응급 병상 확보 숫자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4월 보궐선거에서 들끓는 민심이 분출될 것이라 전망하는 분도 계셨다. 야권이 대안세력이 되어달라는 당부의 목소리도 있었다"며 "제1야당을 대표하는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여러모로 마음이 무거운 설 명절이었다. 우리당은 그동안 국민들께 약속드린 대로 약자와 동행하는 정당으로 당 쇄신을 지속하고 시대변화를 주도하는 진취적인 정당으로 꾸준히 혁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새해 국민의 신뢰를 얻고 수권 대안정당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각종 실정을 국민과 함께 바로잡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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