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지금①] 박민식·박성훈·이언주, '反박형준' 단일화…'돌풍'될까 '미풍'될까
입력 2021.02.12 09:00
수정 2021.02.12 08:08
박민식·이언주, '반박 단일화' 적극적·박성훈, '고민 '
'독주' 박형준 "개의치 않아"…전성하·이진복人 품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민식·박성훈·이언주(가나다순)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박형준 국민의힘 예비후보에 대항하기 위해 단일화 논의에 돌입하자, 박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전성하 LF에너지 대표와 이진복 전 의원 측 캠프 관계자들을 대거 영입해 '맞불'을 놨다.
'반(反)박형준 연대' 단일화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박민식·박성훈·이언주 예비후보 지난 9일 오후 박성훈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전격 3자 회동을 가졌다. 박민식·이언주 예비후보는 단일화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지만 박성훈 예비후보는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박성훈 예비후보는 박민식 예비후보가 지적한 4가지 문제의식(세대교체를 위한 부산 대변화·젊은 국민의힘·중도보수 몰락에 책임 있는 사람에게 책임 추궁·정의로운 후보)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출마 선언 당시 "낡은 정치와 결별하고 경제 중심 정치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밝힌 만큼 섣불리 기성 정치인들과 손잡기가 쉬운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반박 연대' 합류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박 예비후보는 11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현재로선 단일화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박민식 예비후보의 4가지 문제의식에 동의하고, 부산시민과 당원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겠다"고 밝혔다.
'반박 연대' 단일화를 주도하고 있는 박민식 예비후보는 단일화 성공 여부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통화에서 "저와 박성훈 예비후보가 먼저 단일화를 한 후 이언주 예비후보와 최종 단일화를 하는 '단계적 단일화'가 현실성이 있다"며 "박성훈 예비후보도 단일화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박형준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전 대표를 선거대책위원회 청년선대본부위원장 겸 미래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전 대표의 조직을 대거 흡수했다. 뇌 과학자 출신의 전 대표(81년생)는 젊은 경제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박 예비후보는 이진복 캠프의 핵심 참모였던 홍성률 전 부산시의회 부의장과 박삼석 전 동구청장 등을 자신의 캠프에 합류시키면서 세 불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통화에서 "3인 단일화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6~8일 사흘간 만 18세 이상 부산시민 828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p), 박형준 예비후보가 31.3%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이언주 예비후보(11.7%), 3위는 박성훈 예비후보(7.1%), 4위는 박민식 예비후보(6%)가 차지했다. '지지 후보 없음'은 35%, '잘 모름'은 8.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