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새해전야'·'아이', 설 연휴 개봉…'소울' 기세 꺾고 대작 부재 메꿀까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1.02.11 05:00
수정 2021.02.10 22:47

'새해전야' 김강우→최수영까지, 8명 배우로 물량공세

김향기·류현경 케미스트리 기대

설 연휴를 앞두고 홍지영 감독의 '새해전야'와 김현탁 감독의 '아이'가 나란히 출격한다. 보통 때라면 명절을 노리고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대작들이 쏟아졌겠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종적을 감췄다. 대작들의 부재는 곧 한국 영화 침체기로 이어졌지만 그 사이를 중소 규모의 영화들이 채우고 있다.


10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현재 박스오피스 1위는 애니메이션 '소울'이다. 현재 누적관객수 126만 3187명으로, 130만 돌파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어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이 2만 612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48만 3747명이 됐다.


현재 박스오피스 5위권 내 있는 있는 한국 영화는 '세자매'가 유일하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세자매'는 현재 누적관객수 6만 7701명으로 고전 중이다. 이에 따뜻함과 힐링을 앞세운 두 편의 신작이 한파로 얼어붙은 한국 영화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키친', '결혼전야',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연출한 홍지영 감독의 신작 '새해전야'는 인생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엔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일주일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12월 30일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10일 개봉했다.


'새해전야'에는 김강우 유인나, 유연석 이연희, 이동휘 염혜란, 유태오 최수영 각 네 커플 혹은 가족의 이야기가 담겼다. 각 커플마다 이혼, 취업난, 국제결혼, 편견이 사랑의 장애가 돼 보편적인 공감을 부른다. 갈등과 오해로 시작해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는 과정이 공통된 뼈대로 남녀노소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또 유연석 이연희 커플의 배경이 되는 아르헨티나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을 즐기지 못하는 국내 관객들에게 이국적인 풍광을 선사한다.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이과수 폭포와 등 뒤로 지는 석양, 아르헨티나의 시장 등이 아름답게 펼쳐져 대리만족을 준다.


하지만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탓에 각 커플의 이야기들이 촘촘히 구성되진 못했다. 뻔한 구성과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적인 클리셰가 난무해 신선함을 주지는 않는다. 한 낮의 시에스타처럼 한 템포 쉬어가는 여유를 주기는 충분하나 관객들이 만족할 지는 미지수다.


김향기 류현경 주연의 '아이'는 작지만 강하다. 아동학과 졸업반의 보호 종료 청년 아영(김향기 분)이 생후 6개월 아이를 홀로 키우는 영채(류현경 분)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보호종료아동은 아동복지법상 만 18세가 되어 보육시설에서 퇴소해야 하는 청소년으로, 어른으로서 낯선 책임감 앞에 놓여진 아영과, 직업여성으로 엄마란 새로운 길 앞에서 고민하는 영채의 성장이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는다.


'편견에 반문하고 싶었다'는 김현탁 감독의 의도대로, 영화 곳곳에는 우리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잡힌 편견이 속속히 드러난다.저예산 영화로 연출상 매끄럽지 않은 이음새가 보이나, 배우들의 열연과 위로의 메시지가 틈을 메운다.


새롭게 출격하는 '새해전야'와 '아이'가 연휴 특수에 힘 입어 중소 규모의 영화로 반전을 쓸지 기대가 모아진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