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주춤…업종간 수익률 차별화 점화"-신한금융투자
입력 2021.02.10 08:56
수정 2021.02.10 08:56
신한금융투자는 10일 코스피의 상승 속도가 느려지면서 업종간 수익률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배한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1개월 코스피 수익률과 상승 업종수를 보면 코스피 수익률이 10%보다 높은 경우 평균적으로 24.7개 업종이 상승했다"며 "반면 -10%에서 10% 상승 구간에서는 평균 13.6개 업종이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상승 속도가 빠른 시기에는 업종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에 개별 업종을 선택하는 전략보다는 전체 코스피를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수 상승속도가 둔화될 때는 투자 매력이 존재하는 업종이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과 12월 코스피는 각각 14.3%, 10.9% 상승했고, 이 중 상승한 업종 수는 각각 26개, 22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수익률은 3.6%이고, 상승 업종 수는 16개를 기록하며 코스피 상승 속도가 둔화됐다. 업종간 차별화 정도는 월별 업종 수익률 차이의 평균으로 측정할 수 있다. 이 지표의 1월 수치는 1.26%포인트를 기록해 지난 2008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배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강세였찌만 개별 업종을 선정할때 시장을 이기기 힘든 환경이었다는 판단"이라며 "향후 코스피 속도가 완만히 하향조정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승 매력이 존재하는 업종 중심으로 선별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