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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금태섭 경선 단일 후보, 삼일절에 결정된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1.02.08 03:00 수정 2021.02.07 21:40

양측 실무진, 회동 갖고 삼일절 선출에 합의

'문정권·박원순 평가' 주제로 최소 2차례 토론

설 연휴 이전에 첫 토론 열기는 쉽지 않을 듯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제3지대 단일화 방식을 협상하기 위해 회동해 악수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무소속 전 의원 간의 '제3지대 단일화 경선'의 후보 선출이 오는 삼일절에 이뤄진다.


3월 4일에 발표될 국민의힘 후보 선출과는 시기가 비슷하면서도 한 박자 빠르게 됐다. 국민의힘 후보 발표에 앞서 제3지대 단일 후보를 먼저 발표함으로써 선점 효과를 얻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철수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을 대리하는 실무진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첫 협의를 갖고 △삼일절에 단일 후보 선출 △최소 두 차례의 토론 개최 △전체 토론 횟수와 첫 토론 시기는 추후 협의 △토론 방식에 관해서는 추후 결정이라는 4개 항에 합의했다.


3월 4일 선출 예정인 국민의힘보다 한 박자 앞당겨 삼일절에 단일 후보를 발표하기로 한 것은 '최종 결선 토너먼트'에 해당하는 '제3지대 단일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사이에서 전개될 단일화 협상을 앞두고 '선점 효과'를 바탕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분석이다.


거대 정당인 국민의힘보다도 단일 후보 발표가 늦어질 경우에는 제3지대 단일화의 효과와 주목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소 두 차례 개최될 토론의 주제도 이날 결정됐다. 첫 번째 토론은 '문재인정부와 박원순 서울시정에 대한 평가', 두 번째 토론은 '정책 및 서울 미래 비전에 대한 제시'라는 주제로 열기로 했다.


금태섭 전 의원이 요구했던 '설 연휴 전 첫 토론회 개최'는 성사가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다. 오는 11일부터 시작될 설 연휴 전에 첫 토론회를 열려면 시간상 이날 협의에서 시기와 방식에 대해 합의가 이뤄졌어야 했는데 불발됐기 때문이다.


이날 쌍방 실무진은 첫 토론 시점과 전체 토론 횟수, 토론 방식에 대해 서로의 입장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대표 측은 토론 횟수보다는 질이 중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금 전 의원 측은 가급적 토론 횟수를 늘리자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 연휴가 끝난 뒤인 15일 이후에 첫 토론회가 잡히면 전체 토론 횟수는 이날 합의한 수준을 크게 넘지 않는 2~3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일절에 단일 후보를 발표하려면 늦어도 25~26일부터는 여론조사에 돌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열흘 사이에 많은 토론회를 갖기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여의치 않다는 분석이다.


쌍방의 실무진은 설 연휴 전에 한 차례 더 만날 예정이지만 안 대표는 설 연휴 전 금 전 의원과의 토론회 개최는 사실상 어렵다는 전제 아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원룸 주거 대학생들의 생활 여건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여러 계획들, 정책들이 있다"며 "토론이 열리면 열리는대로, 설 이후라면 (이전에는) 정책 발표를 통해 시민들께 정책을 알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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