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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범여권 단일화 향해 "후보 낼 자격 없는 당들의 얘기"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1.02.07 15:56 수정 2021.02.07 15:56

우상호·정봉주 '합당 전제 단일화 합의' 관련

"후보 낼 자격 없는 당들의 얘기에 관심 없다

금태섭과의 단일화, 실무선 합의에 따르겠다

선의의 경쟁이란 인식, 원만한 합의 이룰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무소속 전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제3지대 단일화 방식을 협상하기 위해 회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 사이의 범여권 후보단일화 움직임을 평가절하한 반면, 자신과 금태섭 무소속 전 의원, 나아가 국민의힘까지 포함한 범야권 후보단일화에 대해서는 "누가 이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야권이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는 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시촌을 찾아 원룸에서 생활하는 대학생의 여건을 살핀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범여권 후보단일화 움직임에 대해 "후보를 낼 자격 없는 당들이 이야기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과 정봉주 열민당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회동을 갖고 양당의 합당을 전제로 한 후보단일화 합의문을 발표했다. 앞서 우 의원은 김진애 열민당 의원과도 만나 단일화에 공감대를 이뤘으며, 민주당의 또다른 유력 서울시장 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범여권 후보단일화에 긍정적인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범여권의 후보단일화 움직임에 대해 안 대표가 "후보를 낼 자격 없는 당"이라는 말로 견제구를 던진 것이다. 안 대표는 오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박원순 전 서울특별시장의 권력형 성비위로 인한 궐위 사태로 치러진다는 점을 들어, 민주당은 후보를 낼 자격이 없다는 주장을 일관해서 펼쳐오고 있다.


이날부터 금태섭 무소속 전 의원과의 '제3지대 후보단일화'를 위한 실무 협의가 시작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설 연휴 전에 토론을 갖는 방안과 여론조사 단일화 방식 등에 대해 실무선에서 합의되는대로 따르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힐 뿐 말을 아꼈다.


안철수 대표는 설 이전 토론회 추진과 100% 여론조사 등에 관한 질문을 받자 "세부적인 것은 실무선에서 합의되는대로 따르겠다"며 "선의의 경쟁하는 동료라는 인식을 갖고 양측에서 얘기하면 원만하게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설 연휴 '밥상머리 민심' 선점을 위해 토론회 개최가 필요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내겐 여러 정책들이 있다"며 "토론이 열리면 열리는대로, 토론이 설 이후라면 정책 발표를 통해서 시민들께 정책을 알려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KBS 심야토론에 출연해 안철수 대표를 겨냥, "국민의힘 간판으로는 자기가 당선될 수 없다고 생각해서 입당할 수 없다고 한 분"이라며 "과거 우리나라 단일화 과정을 보면 큰 당에 뿌리를 가진 당의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는 것이 상례였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은 누가 이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야권이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종래의 입장을 반복하며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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