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슈팅+박지성 활동량’ 정우영의 무한 가능성
입력 2021.02.07 11:22
수정 2021.02.07 11:22
도르트문트와의 홈경기서 후반 4분 선제골
교체 전 70분간 9.8km 뛰는 엄청난 활동량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22)이 시즌 3호골로 맹활약했다.
정우영은 7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슈바르츠발트-슈타디온에서 열린 ‘2020-21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4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정우영의 선취골에 힘입어 승점 3을 보탠 프라이부르크는 8승 6무 6패(승점 30)째를 기록, 리그 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 18라운드 슈투트가르트전에서 시즌 2호골을 기록했던 정우영은 2경기 만에 득점포를 다시 가동했다.
전반, 득점 없는 공방을 마친 프라이부르크는 후반 4분 그리포가 왼쪽에서 내준 패스를 기다리고 있던 정우영이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도르트문트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정우영은 후반 7분에도 감각적인 힐패스를 그리포에게 패스를 내줬고, 그리포의 슈팅이 상대 수비벽을 맞고 나오자 이를 슈미트가 중거리 슈팅으로 다시 골문을 열었다.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인 정우영은 팀의 수비 라인 강화를 위해 2-0으로 앞서던 후반 25분 교체 아웃됐다.
주목할 점은 정우영의 경기력이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의 활동량은 물론 최근 절정의 폼을 유지 중인 토트넘 손흥민의 슈팅력을 연상시키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70분만 뛰었던 정우영은 최고 수준인 9.8km를 뛰었다. 풀타임 소화로 기준점을 높여도 엄청난 활동량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정우영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 동안 최전방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공간 창출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수비 시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쉴 새 없는 압박으로 도르트문트 선수들을 괴롭혔다.
슈팅 역시 발군이었다. 정우영은 후반 4분 선제골 장면에서 한 치의 망설임 없는 강력한 슛을 선보였다. 말 그대로 탈 아시아 수준의 킥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