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넘게 침묵’ 손흥민, 강등권 WBA 상대로는?
입력 2021.02.07 00:01
수정 2021.02.06 17:47
지난달 6일 브렌트퍼드와 EFL컵 이후 6경기 째 무득점
리그 19위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상대로 부진 탈출 도전
한 달 넘게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강등권 팀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WBA)을 상대로 부진 탈출에 나선다.
토트넘은 7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각)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WBA와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3연패 늪에 빠지며 9위까지 추락했다. 주포 해리 케인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하는 손흥민의 부진이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지난달 6일 브렌트퍼드(2부)와 EFL컵 준결승전에서 골맛을 본 손흥민은 한 달 가까이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리그에서는 지난달 2일 리즈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한 이후 한 달 넘게 12골에 머물러 있다.
6경기(정규리그 5경기·FA컵 1경기) 연속 무득점 부진 속에 토트넘의 순위도 계속 하락하며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도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토트넘으로서는 케인의 부상 결장이 뼈아프다. 리그 득점 공동 2위 손흥민이 나름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매 경기 최전방에 고립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강점인 슈팅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위기에 빠진 토트넘은 강등권 WBA와 경기가 부진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WBA는 현재 승점12(2승 6무 14패)로 19위에 머물고 있다. 17위 번리와는 승점 10까지 벌어져 있어 차기 시즌 2부리그 강등이 유력하다. 또한 최하위 셰필드 유나이티드와도 승점 차이가 1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부진이 심각하다.
여기에 WBA는 EPL 팀들 중 압도적인 실점 1위다. 22경기서 52실점을 기록했다. 실점 2위 리즈 유나이티드가 38골을 기록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올 시즌 WBA 수비진의 부진은 제법 심각하다.
만약 토트넘이 홈에서 WBA도 제압하지 못한다면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WBA전이 끝나면 리그 1위 맨시티와 원정 경기를 치러야 돼 첩첩산중이다. 지난 2012년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감독 시절 이후 9년 만에 3연패를 기록 중인 토트넘은 부진이 더욱 길어져서는 곤란하다.
손흥민도 약체 팀을 상대로 모처럼 골 침묵에서 벗어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몰아치기에 능한 손흥민인만큼 다시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빡빡한 2월 일정을 앞두고 있는 토트넘도 다시 한 번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동력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