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불발’ 황희찬, 라이프치히서 반전 있을까
입력 2021.02.03 00:00
수정 2021.02.03 00:02
웨스트햄 등 여러 팀 관심 보였지만 라이프치히 잔류
2월 한 달 소속팀 빡빡한 일정 속 기회 부여 받을 듯
소문만 무성했던 ‘황소’ 황희찬(라이프치히)의 이적이 결국 불발됐다. 1일(현지시각)로 유럽 이적 시장이 마감된 가운데 황희찬의 이적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지난해 7월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 잉글랜드 첼시로 떠난 공격수 티모 베르너의 후계자로 거론되며 큰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황희찬은 라이프치히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9월 뉘른베르크(2부)와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64강) 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이후 부진과 경미한 부상이 겹치면서 제대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대표팀에 소집돼 A매치를 소화한 뒤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한동안 전력에서 이탈했다.
올 시즌 라이프치히서 9경기 출전에 그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자 결국 임대설에 휩싸였다.
특히 웨스트햄을 비롯해 EPL 몇몇 팀과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황희찬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적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니겔스만 라이프치히 감독이 황희찬의 ‘이적 불가’ 방침을 밝히면서 끝내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적이 불발된 만큼 다시 라이프치히서 주전 경쟁을 펼치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니겔스만 감독이 보내지 않았다고 해서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라이프치히는 분데스리가서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2위에 오를 정도로 전력이 막강하고, 황희찬 없이도 줄곧 상위권을 유지해왔다.
황희찬으로서는 2월 자신에게 찾아올 기회를 잡을 필요가 있다. 라이프치히는 2월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황희찬 등 벤치 멤버에게도 출전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라이프치히는 당장 오는 4일(이하 한국시각) 열리는 2부리그 보훔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6강전을 시작으로 8일 샬케 04와 분데스리가 원정 경기가 앞두고 있다. 객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보훔전에 우선적으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오는 17일에는 리버풀(잉글랜드)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홈 16강전을 치른다. 특히 황희찬은 지난 시즌 리버풀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쳤던 좋은 기억이 있다.
이적이 무산된 만큼 결국 라이프치히서 승부를 봐야한다. 올 시즌 운명을 좌우하기까지는 시간이 많지 않다. 당장 2월 안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