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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어느 때인데 '친문 타령' 하나"…나경원, 박영선에 직격탄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1.02.01 03:00
수정 2021.01.31 22:44

朴, 무공천 요구 "갑의 위치서 명령하듯" 반발

羅 "무공천 요구는 시민 목소리 대변해드린 것

갑질 운운할게 아니라 내내 친문 타령만 하냐"

법관 탄핵엔 "마음 안들면 다 탄핵하겠단 것"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노원구 태릉 골프장 입구에서 동북권 발전공약 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연일 '친문(친문재인) 마케팅'을 벌이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향해 때가 어느 때인데 '친문 타령'을 하느냐고 일갈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31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 졸속 개발 반대 현장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박영선 전 장관에 대해 한마디 좀 하겠다"며 "갑질을 운운할 게 아니라,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친문 타령'을 하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박영선 전 장관은 지난 28일 친문 성향 유튜브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이 나와 같은 경희대 동문"이라고 한데 이어, 전날에는 김어준 씨의 유튜브에 나와 "내가 원조 친문"이라고 하는 등 연일 '친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이번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박원순 전 시장의 권력형 성비위로 인해 치러지므로 민주당후보 출마는 성비위 피해자에게 미안한 일이 아니냐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의 지적에 대해서는 "마치 갑의 위치에서 명령하듯 이야기를 한다"고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박원순 피해자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는 것은)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해드린 것"이라고 맞받았다.


아울러 "지금 내내 '친문 타령'만 하고 있다"며 "갑질을 운운할 게 아니라 때가 어느 때인데 친문 타령을 하는지 묻고 싶은 것"이라고 공세의 고삐를 죄었다.


한편 민주당이 2월 임시국회 첫날인 1일 임성근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강력 비판했다.


민주당은 1일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해 2일 본회의에서 보고하고 4일 본회의에서 의결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탄핵안에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대법원장이나 대법관이 아닌 일반 법관에 대한 탄핵소추 발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이 정부가 정말 무서운 정부"라며 "한마디로 자기들 마음에 들지 않는 법관들은 전부 탄핵해버리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제 사법부마저 자기들 손아귀에 두겠다는 것"이라며 "정말 무서운 독재의 시작이라고 본다"고 성토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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