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어느 때인데 '친문 타령' 하나"…나경원, 박영선에 직격탄
입력 2021.02.01 03:00
수정 2021.01.31 22:44
朴, 무공천 요구 "갑의 위치서 명령하듯" 반발
羅 "무공천 요구는 시민 목소리 대변해드린 것
갑질 운운할게 아니라 내내 친문 타령만 하냐"
법관 탄핵엔 "마음 안들면 다 탄핵하겠단 것"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연일 '친문(친문재인) 마케팅'을 벌이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향해 때가 어느 때인데 '친문 타령'을 하느냐고 일갈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31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 졸속 개발 반대 현장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박영선 전 장관에 대해 한마디 좀 하겠다"며 "갑질을 운운할 게 아니라,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친문 타령'을 하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박영선 전 장관은 지난 28일 친문 성향 유튜브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이 나와 같은 경희대 동문"이라고 한데 이어, 전날에는 김어준 씨의 유튜브에 나와 "내가 원조 친문"이라고 하는 등 연일 '친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이번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박원순 전 시장의 권력형 성비위로 인해 치러지므로 민주당후보 출마는 성비위 피해자에게 미안한 일이 아니냐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의 지적에 대해서는 "마치 갑의 위치에서 명령하듯 이야기를 한다"고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박원순 피해자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는 것은)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해드린 것"이라고 맞받았다.
아울러 "지금 내내 '친문 타령'만 하고 있다"며 "갑질을 운운할 게 아니라 때가 어느 때인데 친문 타령을 하는지 묻고 싶은 것"이라고 공세의 고삐를 죄었다.
한편 민주당이 2월 임시국회 첫날인 1일 임성근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강력 비판했다.
민주당은 1일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해 2일 본회의에서 보고하고 4일 본회의에서 의결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탄핵안에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대법원장이나 대법관이 아닌 일반 법관에 대한 탄핵소추 발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이 정부가 정말 무서운 정부"라며 "한마디로 자기들 마음에 들지 않는 법관들은 전부 탄핵해버리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제 사법부마저 자기들 손아귀에 두겠다는 것"이라며 "정말 무서운 독재의 시작이라고 본다"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