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설 상여금 지급 기업 58%…전년보다 줄어"
입력 2021.01.31 12:00
수정 2021.01.29 18:11
기업 2곳 중 1곳 "설 경기상황, 작년에 비해 악화"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5인 이상 527개 기업(응답 기업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설 휴무 실태조사'결과를 31일 발표했다.
경총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은 58.1%로 전년 대비 7.4%p 줄었다.
300인 이상 기업의 설 상여금 지급 비중은 지난해와 동일한 74.2%를 차지한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지난해 대비 8.9%p 감소한 54.8%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경총은 "300인 이상 기업은 설 상여금이 단체협약 등에 규정된 경우가 많은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경기상황에 따라 지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설 상여금 지급수준은 '작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지급'이라는 응답이 88.2%를 차지했으며 이어 '작년보다 적게 지급' 10.5%, '작년보다 많이 지급' 1.3%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설 경기상황 평가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53.9%가 '전년에 비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경총은 "작년 설에는 코로나19 영향이 거의 없었던 반면, 올해 설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데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설 연휴는 설 공휴일 3일(2월11일~13일)과 일요일(2월14일)이 이어져 설 휴무를 실시하는 기업 중 83.3%가 '4일'간 휴무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외에는 '3일 이하' 9.3%, '5일 이상' 7.4% 순으로 조사됐다.
'5일 이상' 휴무하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일감이나 비용 문제보다도 단협, 취업규칙에 따른 의무적 휴무 실시'(47.4%)를 가장 많이 답변했다.
그 외 응답은 '연차휴가 수당 등 비용 절감 차원' 31.6%, '일감 부족 등으로 인한 생산량 조정' 13.2%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