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조국 딸 조민, 부산대 입학 취소 법률적 검토 중”
입력 2021.01.27 20:47
수정 2021.01.27 20:48
부산대 특별 감사 계획도 검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7일 조국 전 법무장관의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을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유은혜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민 씨의 의전원 논란에 대해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여러 가지 법률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대를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조 전 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1심 판결이 났고 또 부산대 의전원의 입장도 나왔고, 저희에게 감사 요청도 있었다고 해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유 장관은 최서원(개명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사례와 비교해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정씨의 경우에는 학칙 등 교육부 관리하에 있는 문제들이 있어 교육부 권한을 행사할 수 있었다”며 “조씨의 경우에는 지난 2019년 이 문제가 불거졌을 때 이미 검찰이 신속하게 수사를 시작하고 자료를 입수해 (교육부가) 감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했다.
한편 정 교수는 지난달 입시비리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4년, 벌금 5억원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은 조씨가 고려대, 부산대 의전원 합격을 위해 제출된 인턴 및 체험활동확인서와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을 위조 혹은 허위로 쓰인 내용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부산대는 조씨에 대한 입학 취소 여부를 최종 판결 후 판단하기로 했다. 조씨는 최근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이후 국립중앙의료원 인턴 선발 과정에 지원했고, 면접까지 본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가 최종 합격하면 오는 3월부터 근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