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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단일화 결렬? 안철수 열흘이나 기다려줬는데…"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1.01.26 15:17
수정 2021.01.26 15:21

安 "3월 협상 시작하면 합의 안될 수도" 향해

吳 "그런 입장 충분히 예측해 열흘 기다렸었다

나는 오해·비판 받았는데…다들 예측 못했나

안철수, 이젠 3월까지 기다리는 게 정치 도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이 지난 25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한 배달라이더클럽을 찾아 라이더들의 고충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월초에 단일화 협상을 시작하면 성사가 안될 수도 있다며 압박을 하는 것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오세훈 전 시장은 26일 오후 서울 경복상운을 찾아 택시운수업계의 어려움을 들은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철수 후보의 그런 입장을 충분히 예측 가능했기 때문에 출마 전에 열흘이나 기다리면서 그분의 결단을 촉구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철수 대표는 이날 보도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대1 단일화는 성사 확률이 낮다"며 "3월부터 협상을 하면 시간 부족으로 단일화가 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날 SBS 8 뉴스에 출연해서도 "3월초에 협상을 시작하면 합의하기 힘들 수도 있다"고 압박했다.


이처럼 안 대표가 '단일화 불발 가능성'을 거론하고 나선 것에 대해 오세훈 전 시장은 "출마선언을 늦춰가면서까지 기다려드리면서 나는 많은 오해도 받고 비판도 받았는데, 불과 며칠 뒤에 이런 일이 벌어질 줄 많은 분들은 예측하지 못하셨느냐"며 "단일화 방법에 대한 갈등이 심화될수록 내가 미리 제안했던 바의 의미가 재조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철수 대표를 향해서는 "열흘 동안 (내 제안에)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면, 국민의힘 경선이 3월이면 마무리되는 만큼 그 때까지는 기다려주는 게 정치적 도의"라며 "경선 레이스가 시작된 이상 나도 한 명의 후보다. 이후의 단일화 일정은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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