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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시대서 빛 못보는 'BBIG'?…옥석가리기 시동거나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입력 2021.01.25 05:00 수정 2021.01.22 16:32

바이오주 주춤...셀트리온 SK바이오팜 등 최고점 대비 27%↓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배터주 강세...그린뉴딜 수혜

올해들어 코스피 지수가 3000선에 진입한 이후 차화전 중심의 대형주들이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상대적으로 BBIG의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뉴시스

올해 코스피가 3000대에 안착하면서 시가총액 상위중심의 차·화·전(자동차·화학·전자)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는 벌써부터 옥석가리기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BBIG는 증시 대표 주도주로 주목받으며 상승폭이 가팔랐던 종목들로 구성이 돼있다. 하지만 올해들어 코스피 지수가 3000선에 진입한 이후 차화전 중심의 대형주들이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상대적으로 BBIG의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런 가운데서도 배터리 분야 종목들은 상승폭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타이거(TIGER) KRX BBIG K-뉴딜 지수는 지난 22일 전장대비 1.75% 상승한 1만3095에 거래를 마쳤다. 이 지수는 지난 3개월간 수익률이 무려 29.02%에 달한다. 한달 동안 9.77%가 올랐다. 올해들어선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코스피가 V자 반등을 하면서 BBIG 종목들이 지난해 하반기에 큰 폭으로 상승한데 반해 올해들어선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


K-BBIG K-뉴딜지수에서 배터리(B)에 포함된 종목은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바이오(B)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팜, 인터넷(I)은 네이버, 카카오, 더존비즈온, 게임(G)은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펄어비스 종목들로 구성이 돼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급등세를 보였던 바이오주의 경우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22일 전장대비 0.64% 하락한 3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 주가는 지난 3개월간 최고점(39만6240원) 대비 27.8%가 하락했다. 지난해 공모주 시장에서 SK바이오팜도 지난 3개월 동안 최고점(19만2500원) 대비 27.0%가 낮아졌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렉키로나주로 셀트리온의 신약개발 역량을 보여준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실적 개선효과를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렉키로나주는 2월 초 국내 식약처의 조건부 허가 승인을 기대할 수는 있지만 국내 코로나19 환자 수도 적고 시장규모도 작다는 점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반면 그린뉴딜 수혜로 배터리 관련주들은 주가 상승세가 지속됐다. LG화학은 이날 전장대비 1만3000원(1.32%) 하락한 97만5000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1월 2일(58만8000원) 최저점 대비 40%가 올랐다. 지난 14일에는 100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삼성SDI는 이날 전장대비 6.31%나 오른 79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8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삼성SDI는 지난 3개월간 최저점(41만3000원) 대비 47.9%나 급등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이날 전장대비 0.72% 오른 27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기간 최저점(11만9500원) 대비 57%나 급등했다. 게임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는 코스피 3000선 진입과 함께 10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다만 넷마블은 주가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오르지 못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부터 현대차의 e-GMP 수주 임박을 시작으로 테슬라의 4분기 판매 역대 최다 소식, 시장에서는 국내외 2차전지 관련 ETF 및 개별주식 수익률 호조에 따른 수급 개선이 더해지며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EV나 신재생 에너지 확대에 따른 ESS 성장, 상용 EV 확대와 소형 원통형 밸류체인 부각 등은 한국 2차전지 산업에도 긍정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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