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1, 사전예약 30만대 ‘훈풍’…비싸도 ‘울트라’ 산다
입력 2021.01.22 13:58
수정 2021.01.22 14:06
일주일간 약 31만대…일평균 3만대 수준
자급제 판매 비중 전작 대비 ‘약 3배’ 늘어
이동통신 3사의 삼성전자 신규 스마트폰 ‘갤럭시S21’ 사전예약 대수가 약 21만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자급제를 더하면 약 30만대 가량이 일주일간 국내에서 사전판매된 것으로 파악된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가 지난 15~21일 진행한 갤럭시S21 사전예약에 약 21만명이 몰렸다. 주말인 17일까지 약 11만대 수준을 보이다가 일 평균 약 2만~3만명 씩 추가 예약이 접수됐다.
◆‘갤럭시S20’보다 사전예약 5일 줄어…“전작 상회 전망”
구체적인 자급제 물량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삼성전자는 전작인 ‘갤럭시S20’ 대비 3배 이상 판매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1일 사전 예약을 마감하면 전체 자급제와 이통사 수량은 전작 대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전작 갤럭시S20 사전예약 대수는 약 40만대로 알려졌다. 자급제 물량이 20만대 이상이어야 전작을 상회하는 성적이 가능하다. 실제로 고가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 탓에 알뜰폰 가입이 늘면서 자급제 판매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보통 사전예약 판매에서 자급제가 차지하는 비율은 15~20% 수준이나, 삼성전자 설명대로라면 이번에는 이를 훌쩍 뛰어넘어 자급제로만 10만대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전체 사전예약 성적은 30만대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전작 사전예약 기간이 한 차례 연장되면서 13일로 다소 길었고, 이번엔 7일로 6일 줄어들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성능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사용자들의 교체 주기가 길어졌고, 애플 첫 5G폰 ‘아이폰12’와의 출시 간격이 짧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로 보고 있다.
오히려 이통 3사가 이례적으로 5G폰 출시 초기부터 최대 50만원대의 높은 공시지원금을 책정하면서 사전예약보다는 정식 출시 이후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높아진 지원금에 정식 출시 후 ‘추가 상향’ 노리는 소비자들
소비자들이 5G 시장 경쟁 과열을 기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출시 후 일정 시간이 지날수록 5G폰 지원금이 크게 늘고, 출고가가 인하된다는 점을 학습한 소비자들이 사전예약 초기보다는 더 싸게 살 수 있는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듯 이번 사전예약에서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기본 모델이 아닌 최고 사양의 울트라 모델이 가장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보다는 성능을 중시하는 얼리어답터 수요가 초반에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사전판매에서 울트라 모델 비중이 높으며, 컬러는 갤럭시S21 팬텀 그레이, 갤럭시S21 플러스 팬텀 블랙, 갤럭시S21 울트라 팬텀 블랙의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20~30대 고객이 전체 예약 가입자 가운데 약 50%를 차지했으며 울트라 비중이 약 50%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KT와 LG유플러스의 경우 기본 모델과 울트라 모델이 각각 40%로 비슷하며, 상대적으로 플러스는 호응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LG유플러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갤럭시S21 울트라 팬텀 블랙이 가장 인기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