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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아이 쇼핑하는 것 아냐…文대통령, 사과하라" 靑 국민청원 등장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1.01.18 15:29 수정 2021.01.18 15:30

"문 대통령 발언, 정말 무서운 말…경악

입양, 아이 사고 반품·환불하는 것 아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온·오프 혼합 방식으로 열린 '2021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들으며 메모하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입양된 지 254일 만에 양부모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과 관련 아동학대 해법으로 "입양을 취소하거나 입양 아동을 바꾸는 대책도 필요하다"고 밝혀 논란이 거센 가운데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문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하는 글을 올라왔다.


청원인은 이날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들과 양부모님께 사과하셔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오늘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문 대통령의 발언은) 정말 무서운 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이를 바꿔주면 이 아이(정인이)는 살고 바뀐 아이도 살았을까요"라고 물으며 "입양이라는 것은 아이를 골라 쇼핑하는 것이 아니다. 입양이라는 것은 아이를 사고 맘에 들지 않으면 반품하고 환불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거듭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청원인은 "그 사람들(정인이 양부모)이 양부모라기보다는 살인자라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져야 하지 않을까"라며 "이 나라의 대통령마저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들과 그 양부모를 저런 취급 하면 그 아이들은 대체 누구의 보호를 받아야 하느냐"고 따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인이 사건'과 관련한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한 질문을 받고 "사전에 입양하는 부모들이 충분히 입양 감당할 수 있는지 잘 조사하고, 초기에는 여러 차례 입양 가정을 방문해 아이가 잘 적응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입양 부모 경우에도 마음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 안에는 입양을 다시 취소한다든지, 또는 여전히 입양하고자 하는 마음은 강하지만 아이하고 맞지 않는다고 할 경우엔 입양 아동을 바꾼다든지, 입양 자체는 위축시키지 않고 입양 아동을 보호할 수 있는 그런 대책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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