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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LCD부터 OLED까지…패널 공급처 다변화 속도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입력 2021.01.18 06:00
수정 2021.01.15 15:52

원가 경쟁력 및 제품군 확대…변화하는 수요 적극 대응

LG전자 JOLED 패널 사용…삼성도 중화권 LCD 확대

TV 경쟁력, 패널 아닌 패키징…“이미지 타격 크지 않아”

LG전자 울트라 모니터 울트라파인(모델명: 32EP950).ⓒ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패널 공급처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가경쟁력 확보와 제품군 확대를 통해 변화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우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JOLED는 최근 성명을 통해 LG전자의 32인치 프리미엄 모니터 신제품 ‘울트라파인 올레드 프로’에 OLED 패널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전자가 OLED 모니터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OLED는 지난 2015년 소니와 파나소닉의 OLED 사업부를 통합해 출범한 기업으로 OLED 패널 생산과 제조기술을 라이센싱 하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대형과 소형 패널 생산에 집중하는 사이 중형 OLED 패널 시장을 공략해 성과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LG전자의 생산 효율화 정책과 관련이 깊다고 보고 있다. LG전자는 몇 해 전부터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격 경쟁력이 업체들과 적극적인 협력에 나서고 있다.


실제 LG전자는 올해 초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벨벳에 이어 새로운 폼펙터를 적용한 ‘LG 윙’까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의 패널을 채택한 바 있다. 최근 공개된 롤러블 스마트폰에도 BOE의 OLED패널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LG전자는 “다양한 협력업체들과 협력관계에 있으나, 특정 부품의 공급사에 대해밝히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경기도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2021년 신제품 '네오(Neo)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도 LCD 패널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처 다각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주력인 QLED와 올해 출시한 미니 LED TV 모두 LCD 패널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가장 큰 LCD 패널 공급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퀀텀닷(QD) 디스플레이로의 전환을 위해 LCD 생산 중단을 예고한 상황이라 새로운 공급처 확보가 시급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말까지 LCD 생산을 연장하기로 했지만 그 이후에는 QD 디스플레이에 올인 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LCD 패널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중화권 업체로의 공급처 다각화가 불가피하다.


삼성전자는 전체 LCD 패널 중 30% 정도를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납품받고 나머지는 대만의 AUO와 중국의 BOE, CSOT 등 중화권 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급처 다변화 과정에서 품질 이슈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브랜드 훼손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한국 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OLED의 경우 기술 격차가 크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패키징 능력으로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문제로 보고 있다.


실제 LCD의 경우 품질 면에서 중국산 제품과 국내 제품의 차이가 거의 없고 이미 TV와 모니터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경쟁력은 충분히 검증된 상황이다.


최근에는 시스템온칩(SoC) 등 반도체 기술에 TV 성능이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같은 패널을 사용하더라도 노하우가 충분히 축적된 국내 기업 경쟁력이 더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TV 품질은 SoC 제작과 디스플레이 가공, 완성도 등 세트를 구현해 내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경쟁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중국산 패널을 사용한다고 해서 이미지가 실추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 OLED TV 라인업.ⓒLG전자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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