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언팩 D-1] ‘갤럭시S21’ 가격 승부수…두 자릿수 영업익 재현
입력 2021.01.14 11:08
수정 2021.01.14 11:13
지난해 연간 영업익 11조 돌파 전망…2018년 이후 2년 만
‘갤S21’ 필두로 ‘폴더블-갤노트21-갤A’ 공격적 수익성 개선
삼성전자 신규 스마트폰 ‘갤럭시S21’ 언팩(공개) 행사를 하루 앞두고 올해 스마트폰 성적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회복한 연간 두 자릿수 영업이익을 올해도 재현하겠다는 목표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0시 ‘갤럭시 언팩 2021’을 열고 갤럭시S21과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 프로’ 등을 공개한다.
갤럭시S21 출고가는 국내 기준 99만9900원으로 확정됐다. 모델별로 ▲‘갤럭시S21 플러스’ 119만9000원 ▲‘갤럭시S21 울트라’(256GB) 145만2000원 ▲갤럭시S21 울트라 512GB 159만9400원이다.
이는 국내 출시된 5세대 이동통신(5G)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 첫 100만원 이하 제품이다. 전작 ‘갤럭시S20’ 출고가는 124만8500원이었다.
삼성전자가 애플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를 의식해 가격 승부수를 띄웠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미국 제재로 인한 화웨이 공백도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몸값을 낮춘 만큼 전작보다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21이 이달 29일 출시 이후 올해 말까지 전 세계에서 약 2800만대가 판매될 것이라는 예상치를 내놨다.
전작인 갤럭시S20 시리즈는 지난해 연말까지 약 2600만대가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S21 판매량은 이보다 약 7∼8%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갤럭시S21과 ‘갤럭시Z폴드3(가칭)’를 비롯한 2종 이상의 폴더블폰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거의 공백기 없이 출시한다. 하반기에는 단종설이 무성했던 ‘갤럭시노트21’을 변동 없이 출시한다.
특히 올해는 폴더블폰 대중화를 목표로 출하량을 늘리고 공격적인 수익성 개선을 시도한다. 중저가 시장에서는 ‘갤럭시A’ 시리즈로 매출과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업계 및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부문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약 11조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지난 2018년(10조1700억원) 이후 2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1과 폴더블 스마트폰을 전면 부각시켜 2017년 이후 스마트폰 3억대 출하량에 도전한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9000만대 안팎이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 2018년부터 3억대 아래를 찍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점유율(출하량 기준) 1위를 기록했으나 출하량은 2억5490만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