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잔류·파슨스 영입’ NC, 한국시리즈 2연패 시동
입력 2021.01.12 08:36
수정 2021.01.12 08:51
간판스타 나성범,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 무산으로 NC 잔류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 파슨스 영입으로 마지막 퍼즐 채워
NC 다이노스가 한국시리즈 2연패 도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지난해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NC는 팀의 간판스타 나성범이 잔류하게 돼 2연패 도전에 탄력을 받게 됐다.
NC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중심타선 나성범은 지난해 타율 0.324 34홈런 112타점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고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메이저리그 시장이 얼어붙은 탓에 뜻을 이루지 못하고 최소 1년 더 KBO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NC 입장에서 간판스타의 메이저리그 진출 실패에 마냥 기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탈을 방지하고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할 수 있게 된 점은 다행이다.
NC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외야 백업으로 활약하던 김성욱이 상무 입대를 추진 중이라 나성범의 잔류가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또한 NC는 지난 11일 비어있던 외국인 투수의 마지막 퍼즐도 채웠다. 웨스 파슨스와 총액 60만 달러에 계약하며 2021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쳤다.
신체조건(196cm, 93kg)이 좋은 파슨스는 오른손 쓰리쿼터형으로, 움직임이 많은 공을 던지며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나다. 쓰리쿼터형이지만 직구 평균구속 151km에 포심,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진다.
2018년에는 빅리그에도 데뷔해 통산 33경기 39.2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했다. 트리플A에서는 47경기(선발 15경기) 153이닝 9승 7패5세이브, 평균자책점 3.41의 성적을 거뒀다.
파슨스가 지난 시즌 NC서 활약했던 마이크 라이트 이상만 해준다면 대성공이다. 라이트는 지난해 11승 9패 평균 자책점 4.68이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까다로운 공을 던지는 파슨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앞서 NC는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인 에이스 드루 루친스키와 공포의 8번 타자 에런 알테어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루친스키에게 총액 180만달러, 알테어에게 총액 140만달러 등 외국인 투·타 최고 대우를 해줬다. 그만큼 두 선수의 기량은 KBO리그 정상급이다.
파슨스로 우승의 마지막 퍼즐을 채운 NC는 간판스타 나성범의 이탈 없이 왕조 구축을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