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즈 영입’ LG, 차우찬 잡고 이상 조합 완성?
입력 2021.01.07 18:19
수정 2021.01.07 16:36
메이저리그 현역 투수인 수준급 좌완 수아레즈와 계약
FA 자격 얻은 차우찬 계약 시 지그재그 선발진 완성
2020시즌 아쉽게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LG 트윈스가 2021시즌 외국인 구성을 모두 완료하며 순조로운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15승 7패를 거둔 에이스 케이시 켈리와 38홈런을 쏘아 올린 로베르토 라모스와 재계약에 성공한 LG는 메이저리그 현역 투수인 앤드류 수아레즈와 최근 총액 6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4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체결하며 눈길을 모았다.
수아레즈는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40인 명단에 포함됐던 현역 빅리거다. 그는 2018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통산 3시즌 동안 56경기에 등판해 202.2이닝을 던지며 7승15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특급 성적은 아니지만 좌완이라는 이점을 활용해 샌프란시스코의 5선발 후보군으로 꼽혔던 투수다.
메이저리그서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었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83경기에서 30승24패 평균자책점 3.62, 탈삼진 376개로 수준급 성적을 기록했다.
좌완 투수로 직구 평균 구속은 약 148.5km까지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 수아레즈는 지난해 우완 일색이었던 LG 선발진에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여기에 LG는 2020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은 토종 좌완 차우찬과 계속해서 협상 중에 있다.
만약 차우찬까지 LG에 잔류한다면 이상적인 선발 조합을 완성할 수 있다. 켈리-수아레즈-임찬규-차우찬-정찬헌으로 지그재그 선발진이 형성돼 효율적인 로테이션을 가져갈 수 있다.
변수는 차우찬의 계약 여부와 몸 상태다.
2016년 겨울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해 LG와 4년 95억 원에 잭팟을 터뜨린 차우찬은 2020시즌을 끝으로 또 한 번 자유의 몸이 됐다.
그는 LG서 4시즌 동안 99경기에 등판해 총 578이닝을 던지며 40승 30패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했다. 몸값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어깨 부상으로 13경기 밖에 소화하지 못하고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이제 어느 정도 나이고 있고, 몸 상태에 대한 물음표도 있어 LG와 협상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전성기의 차우찬이라면 나무랄 데가 없겠지만 현재는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LG가 2021시즌 이상적인 선발 조합을 꾸릴 수 있을지는 결국 차우찬의 몸 상태와 의지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