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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닥 공모주 평균 65% 상승…10년래 최고 수익률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0.12.28 14:00 수정 2020.12.28 13:28

신규상장기업 수 103사…SPAC 제외 84社로 2002년 이후 최대치

새로 상장한 기업 79%가 공모가 상회…동학개미 투자 확대 이유

코스닥 공모주 상승종목비중 및 평균수익률 변동 추이 ⓒ한국거래소

올해 코스닥시장에 새로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평균 6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래 최고치다. 올 한 해 공모주 열풍이 불어닥치면서 개인들을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28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0년도 코스닥시장 신규상장 현황 및 주요 특징' 자료에 따르면 올해 공모를 통해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전체 65개사 가운데 51사인 79%의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연말주가(12월24일 마감가 기준)의 평균 상승률은 65.1%에 달했다. 신규상장 기업의 상승종목 비중과 평균상승률 모두 2011년 이후 최고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양적완화 정책이 확산되면서 늘어난 유동성의 영향으로 국내에서도 동학개미 등 개인 투자자가 급증하면서 공모주 주가 상승률을 높였다는게 거래소 측 설명이다.


코스닥시장에 신규 입성한 기업 수는 총 103개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SPAC을 제외한 상장기업수는 84사로 2002년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술특례로 올해 코스닥에 새로 상장한 기업은 25개사로 집계됐다. 기술특례제도가 도입된 2005년 이래 역대 최고치이자, 최근 3년 연속 20개사 이상 유지한 기록이다.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사전단계인 기술평가를 신청한 기업도 올해 사상 최고치인 57사로 집계됐다.


상장심사를 청구한 기업도 급증했다. 올해 코스닥에 상장하기 위한 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160사로 2002년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기술특례 청구기업수가 전년 27개사 대비 96% 증가한 53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전체 청구건수 증가를 견인했다.


코스닥 신규상장으로 모집된 공모금액은 약 2조6000억원으로 예년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코스닥에서 올해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3840억원을 공모했던 카카오게임즈였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체외진단 기업의 상장(6사)이 늘어나면서 총 8개의 바이오 기업이 코스닥에 첫 발을 디뎠다. 비(非)바이오 기술특례 상장도 늘어나는 흐름을 나타냈다. 올해 코스닥에 상장한 비 바이오 기업은 인공지능(AI) 3사, 소재·부품·장비 5사 등 총 8개사였다.


스팩(SPAC) 합병기업은 올해 17개사로 지난해 11개사 대비 6개사 늘어났다. 지난해 9월 정부와 거래소가 마련한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지원정책을 통해 총 16개의 소·부·장 기업이 코스닥에 신규 상장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유행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신규상장 기업이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기업공개(IPO)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다"며 "앞으로도 기술특례 상장제도 등으로 성장잠재력과 기술력을 보유한 다양한 분야의 혁신기업을 상장시켜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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