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LG전자, 내년 전장사업 탄력…LGD·이노텍도 ‘방긋’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입력 2020.12.23 14:58 수정 2020.12.23 14:59

내년 7월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출범 예정

HW·SW 아우르는 전장 인프라 완성…성장 본궤도

핵심 계열사와 시너지 확대…P-OLED·조명 등 강점

LG전자와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이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설립을 결정했다.(자료사진)ⓒLG전자

LG전자가 전장부품(VS)사업 다각화에 나서면서 성장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캐나다 자동차 부품 회사 ‘마그나’와 전장부품 합작법인을 설립하면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사업 전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등 그룹 내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도 한 층 더 강화돼 전장사업 경쟁력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LG전자는 23일 마그나와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 Magna e-Powertrain Co.,Ltd)’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이날 임시이사회를 열고 VS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대상으로 물적분할과 합작법인 설립을 의결했다.


내년 3월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과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승인이 이뤄지면 합작법인은 7월경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자동차의 전동화(Vehicle Electrification) 트렌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규모의 경제를 누릴 수 있는 대량생산체제를 조기에 갖추기 위해 마나와 합작사를 설립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LG전자

이번 합작법인 출범을 기점으로 LG전자의 전장사업은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조명, 파워트레인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전장 인프라를 완성했기 때문이다.


그 동안 LG전자는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저가 수주도 마다하지 않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바탕으로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인프라 구축에 전념했다.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 중심의 VS사업본부와 지난 2018년 인수한 ZKW의 램프,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등 3개축으로 나눠 자동차 부품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3분기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과 합작해 세운 ‘알루토’를 통해서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의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VS사업이 내년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연평균 5000억~7000억 가량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LG전자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전장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그룹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과의 시너지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LG그룹 계열사 전장 사업 부문들은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1조원이 넘는 투자를 이어왔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메르세데스-벤츠에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를 공급하는 등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P-OLED는 OLED 화질을 유지하는 동시에 휘어지는 형질을 이용해 디자인을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전장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현재 자동차용 LED, 5G기반 자동차용 통신모듈, 배터리제어시스템(BMS) 등 고부가 전장제품을 앞세워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전장은 구광모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LG그룹의 핵심 사업”이라며 “LG전자 전장 사업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이뤄내면서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도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LG전자가 물적분할을 통해 분할신설회사의 지분 100%를 갖게 되는데 이 중 마그나가 지분 49%를 인수하게 된다. 인수금액은 4억5300만달러(한화 약5016억원)다.


LG디스플레이가 선보인 차량용 계기판 및 인포테인먼트용 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